경찰서로 향한 강정주민들 "발파시 총력 대응"
경찰서로 향한 강정주민들 "발파시 총력 대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강정마을주민들과 평활활동가들이 서귀포경찰서 정문 앞에서 구럼비 발파 철회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구럼비 발파 허가 신청 반려 촉구...서장과 면담 '원론적 대화'

제주해군기지 공사 강행을 위한 구럼비 발파에 맞서 강정마을회와 평화활동가들이 서귀포경찰서를 찾아 화약류 사용허가 승인 신청 반려를 촉구했다.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저지 범대위, 평화의섬 천주교 연대, 구럼비살리기 전국시민행동 등 4개 단체는 5일 오전 10시30분 서귀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럼비 발파에 우려를 표했다.

현장에는 강동균 강정마을회장과 현애자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공동대표, 문정현 신부, 오영덕 군사기지범대위 공동대표, 영국출신의 평화활동가 엔지젤터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해군기지 건설 시공사인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의 협력업체 3곳은 강정 구럼비 해안 발파를 위한 '화약류 사용 및 양도양수 허가신청'을 2일자로 서귀포경찰서에 접수했다.

화약규모는 삼성물산 10여톤 대림산업 30여톤 등 모두 44톤 규모다. 발파신청 지점은 구럼비 일대 해안과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인근 부지 등 2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정마을회와 평화활동가들은 경찰이 발파승인에 나설 경우 몸을 던져서라도 막겠다며 강력한 대응 의사를 밝히고 있다. 기자회견에서도 주민들의 결연한 의지가 엿보였다.

▲ 문정현(가운데) 신부가 구럼비 발파를 위한 화약류 사용허가 반려를 경찰측에 촉구하고 있다. 왼쪽은 영국의 평화활동가 엔지젤터씨.ⓒ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문정현 신부는 "간절히 요청한다. 절대로 발파허가를 하지 말라"며 "5년간 강정주민들의 처절한 삶을 생각한다면 발파허가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근민 도지사를 향해서는 "강정주민들은 제주도민이 아니라 평화활동가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냐. 지사가 그런말을 했다"며 "도지사는 지금이라도 백지화를 선언하라"고 강조했다.

홍영덕 군사기지저지범대위 공동대표는 "제주도민에게 간혹히 호소한다. 구럼비를 지켜달라. 그것만이 강정을 살리고 제주도민을 살리는 길"이라고 목놓아 외쳤다.

현애자 위원장은 "갈때까지 가고 있는 것 같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까지 전국민의 요구를 군화발로 짓밟으려 한다"며 "이명박 정권이 도대체 도민을 향해 무슨짓을 하는지 똑똑히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국민과 함께 이를 막아내야 한다. 정당함을 함께 판단하고 함께 나눠야 한다"며 "경찰을 앞세워 구럼비를 파괴하는 작태에 대해 강정주민과 함께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영국의 평화활동가 엔지젤터 씨도 지지발언에 나섰다.

▲ 기자회견에 함께한 참석자들이 해군기지 공사중단과 구럼비 발파 철회 구호를 외치고 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엔지젤터는 "수천수만의 전세계인들이 강정의 해군기지를 반대하고 강정을 지지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사람들 미국기지에 종속될 기지에 제주에 건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평화를 위해서는 전쟁기지가 없는 곳에 살아야 한다. 강정과 평화를 위한 연대를 할 것"이라며 "세계 모든 평화활동가들의 강정의 운동에 지지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마을회는 이에 △해군기지공사 중단 △해군제주기지사업단장의 즉각 해임 △해군기지의 즉각적인 진상조사 △구럼비 발파승인 취소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문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구럼비 발파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기록이자 도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구럼비 폭파 행위를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로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가 나서 해군에 구럼비 발파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며 "해군기지 공사가 현재 상태로 강행되면 우리 역시 더 강력한 저항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후 강동균 강정마을회장과 조경철 부회장, 김정민 노인회장은 이동민 서귀포경찰서장과 10여분간 면담을 갖고 구럼비 발파 허가 승인 반려를 주문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 "구럼비 발파 중단하라!"ⓒ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