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트위터에 "구럼비 폭파하지마세요"

사회적 이슈에 쓴소리 하길 마다 않는 소설가 이외수씨. 이번엔 구럼비 폭파는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어 누리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오후 1시 경, 소설가 이외수씨는 실시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에서 “돌에게도 생명과 감정이 있습니다. 구럼비 바위를 폭파하지 마세요”라는 멘션과 함께 모자를 쓴 돌 사진을 올렸다.

▲ 소설가 이외수씨가 모자 쓴 돌멩이 사진을 올렸다. <출처 = 이외수 트위터>

이에 누리꾼들은 리트윗(재전송)을 통해 구럼비 폭파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이외수씨는 '바위를 위한 노래'의 시를 남겼다.

바위를 위한 노래

날개가 없다고
어찌 비상을 꿈꾸지 않으랴

천만년
한 자리에 붙박여 사는 바위도

날마다 무한창공을
바라보나니

기다리는 일은
사랑하는 일보다 눈물겹더라

허연 거품을 물고 실신하는 바람
절망하고

눈보라에 속절없이 매몰되는 바다
절망하고

겨울에는
사랑보다 증오가 깊어지더라

지금은
작은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하는
무덤이더라

그래도 천만년
스쳐가는 인연마다
살을 헐며

날마다 무한창공을
바라보나니

언젠가는
가벼운 먼지 한 점으로
부유하는 그날까지

날개가 없다고
어찌 비상을 꿈꾸지 않으랴

李外秀

강정지킴이들이 실시간으로 현장 상항을 전하는 트위터에는 함께는 못하지만 구럼비를 지켜달라는 이들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개그우먼 김미화씨는 “강정 마을을 살려주세요! 구럼비를 살려주세요! D.K.K.K”를 작성해 멘션을 보냈다.

▲ D.K.K.K 피켓을 든 사진을 찍어 올린 개그우먼 김미화씨. <출처= 김미화 트위터>

D.K.K.K는 ‘don’t Kill Kangjung Kurumbi’의 약자로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를 파괴하지 말라는 뜻이다.

27만여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김씨는 지난 4일부터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인증샷을 릴레이로 올릴 것을 주문했고 이는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구럼비 폭파를 시작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7일부터 유명인들이 구럼비 폭파 하지 말라는 멘션을 날리고 있다.

배우 김규리씨는 “구럼비 바위를 죽이지 마세요. 다신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라며 “제발 구럼비를 살려주세요”라는 멘션을 날렸다.

만화가 강풀씨는 D.K.K.K 웹툰을 그려 무한RT(재전송)하도록 하고 있다.

▲ 만화가 강풀이 그린 D.K.K.K 그림이 누리꾼들 사이에 퍼져나가고 있다. <출처 = 강풀 트위터>

가수 이효리씨는  “구럼비 발파 소식에 여기저기 보호소에선 강아지들이 굶어 죽어나간단 얘기에 ‘유앤아이’녹화하러 가야하는데 어디 웃을만한 소식없나요?”라고 구럼비를 언급했다.

 

▲ 가수 이효리씨가 트위터에 남긴 글.

MBC무한도전 김태호PD는 "세계자연보존총회가 9월 제주에서 열린다"는 트윗에 대해 "가슴아픈 블랙 코미디"라고 썼다.

탤런트 김민준씨, 개그우먼 송은이씨 등과 정치인들이 구럼비 폭파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라는 내용의 멘션을 실시간으로 남기고 있다. <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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