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전체 3만 1800명 엘리트 중 제주출신 1.3%
포스트 386세대 대전, 인천보다 앞서

중앙일보의 24일자 '한국사회 파워엘리트 대해부' 기획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엘리트 숫자는 3만1800명으로 그중 제주 출신은 1.3%로 조사됐다.  그 중 '삼다도(三多島)'로 불리는 제주지역의 경우,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제주출신 엘리트 297명 중 8%가 여성으로 서울(9%)에 이어 전국 둘째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일보는 조인스 인물 정보에서 각계 엘리트 3만1800여 명의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분석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제주출신 주요 인사로 현애자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김광옥(식품영양학) 이화여대 교수, 김희경 울산지검 특수부 검사 등을 거론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 출신 여성 엘리트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386세대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포스트 386세대에는 여성 비율이 43%로 인천(35%).서울(27%)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포스트 386세대 여성 12명이 모두 사법시험을 통과한 데 힘입었다.

중앙일보는 제주 여성들이 잘나가는 비결로 '강한 생활력'을 꼽았다. 해녀일을 하며 어머니들이 가장 노릇을 했던 환경이 이제는 딸들을 엘리트로 키워낸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어급 마약 사범들을 잡아 유명해진 제주출신 김희경 검사의 "스스로 생계를 책임질 수 있는 전문 분야 일을 하겠다는 여고 친구가 많았다"며 "그런 자립심이 검사생활에도 큰 힘이 된다"는 인터뷰를 실었다.

한편 전체 3만1800명의 엘리트 중 제주 출신은 1.3%였다.

50년대 이전과 50년대까지만 해도 겨우 울산지역 다음이었던 제주가 60년대 출신 부터는 인천까지 따돌리더니, 70년대 출신부터는 대전보다도 앞섰다. 386세대 이후 인천과 대전을 따돌린 것으로, 제주도 인구(55만여 명)를 감안하면 인천의 4배, 대전의 2.3배를 배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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