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장 1급에 합격한 김기섭씨.
초등 교육 외에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적 없던 한 농사꾼이 주경야독 끝에 도내 최초로 훈장이 돼 화제다.

김기섭(62, 서귀포시 표선면)씨는 지난 달 25일 대한검정회의 제34회 국가공인 한자전문지도사 훈장1급에 응시했다. 26일 결과 발표에 도내 최초로 한자전문지도사 훈장 1급에 당당히 합격했다.

200문항 중 170문항을 맞춰 응시자 중 최고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남병오 대한검정회 제주지역본부장은 “훈장 1급 시험의 난이도는 한자전문지도사 자격검정시험 중 훈장 1급은 훈장 특급인 최고 난이도 바로 아랫단계”라며 “박사과정의 대학원생이나 전문 연구원의 수준”이라고 급수에 대해 설명을 했다.

한자 전문지도사 급수는 난이도가 낮은 지도자 2급, 1급, 훈장 2급, 1급, 훈장 특급 등으로 나뉜다.

특히 김씨가 응시한 훈장 1급의 경우 한문교육론, 한자어활용, 사서교육론, 역대산문강독, 사서강독, 국역연습2 등에 걸쳐 5000자 이상의 한자를 습득해야 응시 할 수 있다.

김기섭씨는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한자 급수 시험에 응시했고 한자 급수 시험 3급부터 훈장 2급까지 취득해왔다”며 “이번 시험에서 최고 득점으로 합격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한자 전문 지도사의 마지막 단계인 훈장 특급에 도전하겠다”고 조심스럽게 계획을 말했다.<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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