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흘분교에서  영화 ‘길 위에서’ 촬영 중인 지진희(오른쪽)와 차수연(가운데).

지역 스토리텔링의 대표적 주제로 손꼽히는 제주유배문화가 영화 촬영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26일 제주대학교 스토리텔링 연구개발센터(센터장 양진건 교수)에 따르면 추사배지가 김풍기 감독이 제작하는 한중 합작영화 '길 위에서'에 등장한다.
 
영화 제작사측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제주유배길 등에서 촬영을 진행 중이다. 영화 '길 위에서'는 배우 지진희와 차수연, 중국 배우 황성의가 주연을 맡은 멜로영화다.
 
사랑을 잊기 위해 여행을 떠난 남자와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자가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 인연을 맺는 이야기다. 현재 95% 가량 촬영을 마쳤으며 후반 작업을 거친 후 7월 개봉 예정이다.
 
당초 제작진은 경주에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영상에 담으려 했으나, 제주대에서 발간한 추사유배길 안내서 '추사에게 길을 묻다'를 읽고 촬영지를 제주도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진건 스토리텔링 연구개발센터장은 "제작진이 제주유배 역사에 감명을 받고 영화 내용과 어울리는 추사유배지를 영화배경으로 선택했다. 이는 유배지의 이야기가 문화상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는 유배문화에 이어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 공연 상품을 개발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며 "난타가 아닌 제주만의 이야기를 공연에 담고 싶다"고 전했다.

영화 제작팀은 오는 27일까지 추사유배길과 협재해수욕장, 교래리 말목장, 신영영화박물관, 선흘분교 등 제주의 빼어난 풍광을 배경을 촬영을 이어간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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