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대 양돈농가가 말산업으로 옮긴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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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두 양돈 사육하던 송용만씨 부자, 2007년 경주마 육성으로 승승장구

▲ ‘정물오름목장’ 송용만 대표(63)와 아들 송정수씨(33) 부자(父子)
제주 최대 규모 양돈을 하던 농가가 경주마 육성으로 전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정물오름목장’ 송용만 대표(63)와 아들 송정수씨(33) 부자(父子).

송씨 부자는 지난 2007년까지 제주에서 최대 규모 수준인 1만 마리의 양돈을 운영했었다.

하지만 한미 FTA 등으로 양돈업에 위기를 느낀 송 대표는 지난 2007년 말산업의 미래 비전을 예견하고 과감하게 말산업에 뛰어 들었다. 때 마침 건국대학교와 미국에서 축산학을 전공한 아들 송정수씨(33세)의 합류는 새로운 도전에 큰 힘이 되었다.

송 대표는 양돈업 경영 당시 구입해 놓았던 목장 8만2644㎡ 부지를 개간하여 현재의 정물오름목장을 마련하고 경주마 생산 후발 주자인 단점을 극복하고자 타목장과는 차별화된 운영방식으로 우수경주마 생산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 송용만씨 부자가 생산한 대표적인 경주마는 ‘불꽃기상'은 7승을 달성했다.
송씨 부자가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바로 수준 높은 ‘씨암말’. 다른 목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암말과 비교해 약 2배 이상 고가(4000~5000만원)의 씨암말을 구입하여 우수한 자마를 생산하기로 유명하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생산 두수는 많지 않더라도 고가의 우수 씨암말 도입을 통해 차별화된 소수의 자마를 생산하는 전략적인 방식으로 육성 과정에서도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할애 가능하여 보다 세심한 관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소수의 우수한 자마 생산에 집중하는 정물오름목장 부자가 생산한 대표적인 경주마는 ‘불꽃기상’(암말, 4세)이다. 불꽃기상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데뷔 후 7연승을 기록하며 경남신문배 특별경주에서 우승하는 등 승률 41.1%, 복승률 47%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 송씨 부자가 생산한 '미스터스마일'
또한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금따‘(암말, 3세)는 메이저급 씨수말 ’오피서‘의 자마로 6전 5승을 기록하며 승률과 복승률 83.3%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2월 생산되어 현재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 중인 ‘미스터스마일’(거세, 3세)이 첫승을 거두었을 때에는 송용만 대표와 송정수씨의 눈가에 이슬이 맺히며 감동이 밀려왔다고 한다.

미스터스마일은 태어난지 3개월만에 어미말을 사고로 잃고 송대표 부자가 약 5개월간 밤잠을 설쳐가며 2시간에 한번씩 교대로 수유를 하며 살려낸 말이다.

송 대표는 "현재까지는 목장 초기 안정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개별거래에 의존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보다 많은 구매자들에게 선 보이고 최상의 가격으로 거래될 수 있는 경매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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