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의원, 산림청 국감서 '산림생태보호지역' 등 보존대책 마련 촉구

김우남 의원이 '생태계의 보고'인 곶자왈에 대한 삼림청의 무관심을 질타했다.

열린우리당 김우남 의원(제주시 북제주군을)은 27일 오후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삼림청 국정감사에서 '곶자왈'에 대한 조사와 체계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이날 국감에서 김 의원은 조연환 산림청장에게 "곶자왈은 바위 위에 뿌리내린 숲으로 일종의 천연자연림을 일컫는 제주어"라며 "최근 곶자왈이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산림청은 '21세기 산림비전'을 세워 적극적인 산림생태계의 보호.복원을 통해 생태계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산림생물자원의 체계적인 관리 추진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생태계 보고인 곶자왈에 대한 체계적인 생태자원조사 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지난 1984년부터 89년까지 3차례에 걸쳐 때죽나무.나도풍란 등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는 우수한 자원식물들이 해외에 밀반출돼 그 중 상당수가 신품조으로 개발되어 오히려 역수입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며 "유전자원 전쟁이라고 일컬어 질 정도로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우수한 유전자원을 지켜려고 하고 있는데 우리는 왜 가지고 있는 유전자원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곶자왈은 제주도의 허파역할을 하며 천량금.골고사리 등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등 특이한 자연생태를 간직한 곳"이라며 "산림생태보호지역으로 지정해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보전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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