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제주 국제 얼티밋 프리즈비 대회'에 참가한 제일런(Zahlem Titcomb). ⓒ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No Disk! No Life.(원반이 없다면 삶도 없다)’

국내선 생소하지만 지구촌 신세대들이 열광하는 스포츠 얼티밋 프리즈비(Ultimate Frisbee) 대회가 제주서 펼쳐졌다.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서귀포시 강창학 종합경기장과 중문축구장 일대에서 10개국 800여명의 선수단과 대회관계자가 참가한 ‘제8회 제주 국제 얼티밋 프리즈비 대회(공동조직위원장 김용범, 김진덕)가 열렸다.

얼티밋 프리즈비는 7명이 팀을 이뤄 미식축구처럼 터치타운으로 승부를 내지만, 공대신 플라스틱으로 만든 원반을 이용한다. 팀당 여자선수 2명이 반드시 출전해야 한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일상적인 운동으로 자리 잡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최근 들어 급속히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다.

대회 이틀 째인 14일, 참가 선수와 가족들은 맑은 날씨와 환경이 아름답다며 한껏 들뜬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 '제8회 제주 국제 얼티밋 프리즈비 대회'에 참가한 제일런(Zahlem Titcomb). ⓒ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올해로 6번째 참가한다는 제일런(Zahlem Titcomb, 미국 시애틀)씨는 “출장으로 중국 베이징에 방문했다가 이번 경기 소식을 듣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휴가를 내 참가했다”며 “경기를 위해 제주를 방문했는데 즐거운 스포츠뿐 아니라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게 돼 흥분된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면 평생 제주를 방문할 기회는 없었을 것”이라며 “올해도 제주에서 휴가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 된다”고 말했다.

제일런씨는 “미국에서는 대학생들이 즐기는 스포츠 중 하나가 얼티밋 프리즈비지만 한국에서는 대중화가 덜 된 것 같다”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스포츠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동주 제주도 문화산업국장은 “말로만 그치는 국제대회들이 많은데 이번 대회는 800명이 넘는 외국인이 참가한 스포츠 대회”라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제주 관광을 홍보 할 수 있어 계속해서 스포츠대회와 관광을 접목 시켜 발전 시켜야겠다”고 말했다.

김용범 대회 조직위원장은 “수많은 외국인들이 제주를 찾아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같은 대회를 건강히 성장시킨다면 제주가 세계인이 찾는 스포츠 메카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지원 방안을 찾아 대회를 키우고 지역 경제에 일조 하는 대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지원약속을 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한국얼티밋프리즈비협회(KUPA)의 정재은 회장은 “천연 잔디 구장이 있는 제주가 대회를 열기에 제격”이라며 “선수들은 대회 참가에도 목적이 있지만 제주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 참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학을 중심으로 동호회가 생겨나고 프리즈비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 국내 유일의 이번 대회의 규모는 커질 것”이라며 경기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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