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문화제·제주영화제 개막, 우도동굴음악회, 칠십리축제 등

높고 푸른 하늘을 보면 가을이 완연한데 연일 계속되는 더위는 아직도 여름인 듯하다.

10월3일 개천절 덕분에 주5일 근무하는 이들에게는 뜻밖의 연휴가 생겼다. 긴 휴일에 맞게 도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지니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그도 아니면 친구와 함께 가을의 분위기에 한번 빠져봐도 좋을 듯하다.

# 탐라문화제
'천년의 탐라문화! 세계속으로…'를 주제로 10월1일 개막해서 6일간 제주시 신산공원을 주행사장으로 제주도 전역에서 전개되는 '제44회 탐라문화제'.

축제 첫날인 1일에는 제주시 신산공원에서의 개막식과 불꽃놀이를 비롯해 전도학생미술실기대회, 전도남녀궁도대회, 씨름대회, 만덕제, 전도학생문학백일장, 무형문화재 축제, 문화의 길 축제, 탐라문화제 서제 등이 펼쳐진다. 오후 9시부터는 신산공원 특설무대에서 영화 '천군' 등을 상영한다. 영화상영은 2일도 같은 시간에 같은 곳에서 있을 예정이다.

탐라문화제는 축제기간 내내 4개 시·군 축제의 날을 정해 걸궁 및 민속예술 경연을 펼치는가 하면 각종 전통문화체험마당, 향토음식축제, 박물관 순례, 오름탐방, 농업인 한마당 축제 등 흥미롭고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된다.

# 우도동굴음악회
섬 속의 섬 우도의 고래콧구멍으로 알려진 동안경굴 안에 울려퍼지는 감미로운 선율은 파도소리와 혼합돼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동굴소리연구회 주관으로 오는 10월2일 우도 동안경굴에서는 동굴음악회 10회 개최 기념 '2005 우도동굴음악회'가 개최된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동굴음악회 1부 행사는 '동굴과 제주소리의 만남'. 명창 홍송월 단장(이어도민속예술단)을 비롯한 9명이 들려주는 굿음악 제차의례 및 서우젯소리, 귀에 익은 제주민요 오돌또기, 이야홍타령, 영주십경가 등은 동굴소리로 다시 태어나 평소와는 다른 느낌을 선사할 듯 하다.

2부 '동굴과 클래식의 만남'에서는 바리톤 최현수, 소프라노 김정희, 테너 현행복, 하피스트 김진옥, C&C체임버상상블 등이 멋진 클래식 공연을 선사한다.

# 제주영화제
30일 마사키 하라무라 감독의 다큐멘터리 '해녀 양씨'로 화려한 막을 올린 '제4회 제주영화제'.

'청춘예찬'이란 주제로 오는 10월3일까지 프리머스 시네마 제주 5, 6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극영화 20편, 다큐멘터리 4편, 애니메이션 6편 등 모두 30편의 본선 진출작을 감상할 수 있다.

영화제 본선 진출작 외에도 온라인으로 상영되는 서울넷페스티벌 2004, 2005년 수상작들과 국제경쟁부문 디지털익스프레스, 국내경쟁부문 넥스트스트림 및 비경쟁부문 퍼스펙티브아이에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 화제의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부대행사로 10월1일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제주영화제의 밤' 행사도 마련했다. 영화제의 밤 행사에는 영화인들도 자리를 같이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영화에 대한 교감을 나눌 수 있다. 행사는 1일 오후 8시부터 제주시 삼무공원 옆 깡통재즈 포장마차에서 진행된다.

# 서귀포칠십리축제
칠십리 바다와 불로초를 주제로 지난 28일 개막해 10월3일까지 진행되는 '서귀포칠십리축제'.

1일에는 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청소년 가요 및 댄스, 독서왕선발대회, 환경사생대회 등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 페스티벌이 열린다. 서귀포해양공원에서는 윈드서핑대회와 요트 해상퍼레이드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서복전시관에서는 불로초축제길트기공연과 노인들의 합창·민요·풍물·댄스 실력을 볼 수 있는 실버스테이지, 중국인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2일에는 5~6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해순이섬돌이 선발대회, 칠십리웰빙걷기, 바다낚시대회, 바다핀수영대회, 신혼부부를 위한 사랑의 유람선 등이 마련된다. 축제는 3일까지 칠십리야외공연장과 서부두, 서복전시관 일대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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