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제주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지적했듯이 특별자치도 추진을 위해서는 한결같이 제주도민의 民意를 하나로 모으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최근 제주도를 보면 행정계층구조개편 이후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추진에 이르기까지 온갖 잡음으로 조용한 날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제주도가 새롭게 탈바꿈을 하려는 대전환기에 고통은 필연적이라고 하지만 제주의 미래를 설계하고 제주도민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다줄 특별자치도가 도민의 갈등과 반목으로 인하여 得보다 失이 많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는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제주도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서 효율적으로 추진할 것이냐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정은 도민이 공감대 형성을 위하여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실행해야 한다. ‘제주도민화합추진위원회’같은 임시기구나 만들어서 몇몇 위원들을 동원하여 성명서나 발표하고 박수나 친다고 하여 도민화합이 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김태환도정은 항상 문제가 있을 때 마다 ‘～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반대 여론을 희석하려고 하는 땜질식 발상은 이제 통하지 않는 시대이다.

진실로 위원회라는 조직을 구성하려면 도지사가 전면에 나서서 지역별, 계층별, 단체별 등으로 구성하여 최소한 도민들이 화합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도지사가 당당하게 대도민 호소문을 통해 도민들의 여론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이제는 제발 치고 빠지는 얄팍한 방식은 그만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지난번 의료 및 교육시장 개방과 관련하여 공대위측과는 대화로 풀어보겠다고 해놓고 협상테이블에 나선지 불과 하루도 안 되어 저들과는 도저히 대화를 할 수 없겠다는 식으로 내팽개치는 것도 제주도정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설사 중도에 대화가 중단되는 일이 있더라도 끈질기게 대화를 시도하거나 설득하는 모습을 도민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제주도민들이 납득을 하고 제주도정이 하는 일에 힘을 보태지 않겠는가?

최근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김태환 도지사의 지지도가 자꾸 떨어진다고 걱정하는 도민들이 많다. 이 또한 제주도가 걱정이 되어 하는 마음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김태환도정이 지지를 받을려면 첫째로 솔직하고 투명하게 일을 추진하고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도민들에게 물어보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 만에 하나 실책을 하더라도 도민들은 김태환도정에 격려와 용기를 줄 것이다.

그러나 은밀하게 일을 추진하거나 잘못된 것을 숨기려고 할 때는 불신만 커지고 나중에는 도민들도 등을 돌리게 마련이다.

둘째로 제주도 미래를 위해 오직 도정에만 전념해야 한다.

이제 제주도민중에 김태환 도지사를 모르는 도민은 없을 것이다. 행사장에 돌아다니는 시간에 제주도정을 위해 열심히 한다면 오히려 제주도민은 김태환도정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도는 올라갈 것이다. 행사 참석을 요청해도 제주현안문제 때문에 도저히 바빠서 가지 못하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되어야 한다. 공무원들에게도 선거중립을 엄중하게 경고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풍토를 만들어 가야한다.

이제 세상이 바뀌어 가고 있다. 제주도민들의 의식수준도 점진적으로 높아져 갈 것이다. 제주도민의 화합은 김태환 도지사가 앞장 서서 제주도민들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투명하게 일을 처리하고 제주의 미래를 위해 진정으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화합의 첫걸음이 시작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