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부터 20일까지 펼쳐지는 GET 일정.

음악공연, 생태여행, 문화강연 한데 어우러진 신개념 문화투어 'Get in Jeju'

   

제주의 바람을 타고 도시를 떠나는 위대한 탈출이 시작된다.

떠난다는 사실만도 가슴 벅찬데 좋아하는 뮤지션이 길벗이 된다. 제주도 대탈출을 꿈꾸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 투어(Great Escape Tour, 이하 GET>다.
 
‘GET’은 2박3일간 제주도로 떠나는 신개념 문화투어다. 음악공연, 생태여행, 강연이 하나의 패키지로 이뤄졌다.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첫 번째 ‘GET’은 메인 공연을 중심으로 2박 3일 동안 다섯 개의 선물 꾸러미를 제주 섬 군데군데서 풀어놓는다.

   

19일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열리는 메인 행사 ‘겟 라이브(Get Live)’는 내로라하는 인디 밴드들이 무대를 채운다. 1세대 모던록 밴드 델리스파이스, 10년 간 꾸준하게 마니아층을 형성해온 눈뜨고코베인, 2011년 최고의 신인으로 꼽히는 바이바이배드맨이 여행길의 흥을 돋운다.
 
나머지 일정은 공연과 생태여행, 강연을 결합한 문화투어로 채워진다.

첫 날인 18일 제주의 오름을 오르며 야외 공연을 즐기는 ‘겟 오르멍 들으멍’과 제주도로 삶을 낚으러 온 문화예술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강연 프로그램 ‘겟 제주의 바람’이 진행된다.

이튿날인 19일에는 ‘겟 에코 노마드’가 길 따라 펼쳐진다. 문화인들의 길잡이에 나서 올레길을 걷는 생태여행 프로그램이다. 단체여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촉도 성화도 없이 느긋하게 제주의 풍광을 즐긴다.
 
행사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세 뮤지션들과 해안가를 산책한 뒤 제주의 문화 공간 닐모리동동에서 격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겟 위크엔드 위드 아티스트(GET Weekend with Artists)’다.

▲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펼쳐지는 GET 일정.

‘GET'은 제주도가 고향인, 음악업계에 종사하는 세 남자가 의기투합한 결과물이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이자 대중음악평론가인 박은석을 중심으로 ‘장기하와 얼굴들’ ‘눈뜨고코베인’ 등 붕가붕가레코드의 곰사장(고건혁), 제주도 토종 인디레이블 부스뮤직컴퍼니의 부세현 대표가 머리를 맞댔다. 문화불모지 제주에서 나고 자라며 느꼈던 갑갑함을 해소하기 위해 각자 선 자리에서 저마다 역할을 맡았다.
 
이름하여 ‘제주바람’이다. 이들은 “얼핏 촌스러워 보이는 이름이지만 허투루 갖다 붙인 것은 아니다. 바람은 제주도의 그 유명한 바람(wind)인 동시에 제주의 문화적 미래에 대한 우리의 바람(hope)이기도 하며, 우리가 GET을 통해 불러 일으키고 싶은 새로운 문화생활의 바람(vogue)까지 함축한 의미”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2박3일간 펼쳐지는 이 모든 행사들은 입맛에 따라 하나 둘씩 골라서 맛볼 수 있다. 3~5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각 프로그램을 개별 구매할 수 있다. 제주도민도, 이미 제주 여행에 나선 이들도 벽 없이 이들의 대탈출에 걸음을 함께 한다. 눈치 볼 필요도 없다.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여기는 ‘제주’이기 때문.

겟 풀 패키지를 구매한 이들은 39만 원으로 2박3일 프로그램 전체와 항공, 숙식, 교통을 모두 제공받게 된다. 
 
‘GET’은 포탈 다음, 넥슨의 지주회사 NXC, 대안공간 닐모리동동에서 후원한다. 자세한 사항과 일정은 홈페이지(www.GETinJeju.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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