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여성의쉼터 '이주여성과 함께 하는 숲속 작은 음악회' 열어

▲ 이주여성과 함께 하는 숲속 작은 음악회 참석자들이 흥겨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최근 이주여성과 함께 하는 숲속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한빛여성의쉼터(원장 강미경)은 지난 2일 서귀포 자연휴양림에서 이주여성과 그 가족, 외국인 근로자, 제주에 사는 다문화 가족 등과 함께하는 '이주여성과 함께 하는 작음 음악회'를 개최했다.

1부에서는 천주교신자인 필리핀 사람들과 제주의 다문화인들을 위한 영어미사가 천주교 제주교구 문창우 신부에 의해 집전됐다. 문 신부는 강론을 통해 "지금 한국에서 겪는 힘든 삶이 인생에서 지고 가야 할 십자가라 생각하고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살다보면 하느님의 은총 속에서 극복되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주 여성 및 근로자들이 좋아하는 한국음식으로 이뤄진 뷔페가 참석자들에게 제공됐고 3부에서 본격적인 음악회가 시작됐다.

작은 음악회는 세계국선도연맹 오대건 사범의 진행으로 국선도 생활체조를 참석자가 따라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기옥 쉼터 대표이사와 제주해녀 양태호 할머니의 '이어도 사나' 해녀노래가 이어졌다.

'이어도 사나' 공연에서는 외국인들도 노 젓는 동작을 함께 하며 노래를 함께 불러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하나된 정서를 확인하게 했다.

이 외에도 제주에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김재형씨의 가요와 팝송 공연, 국악인 김영희씨의 경기도 민요창, 필리핀 가수 벤·미나 등의 즉석 공연 등이 진행돼 함께 어울려 즐기는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주여성을 대표한 로즈마리 호세(33·서귀포시)씨는 "이역만리에서 우리를 위해 항상 든든하게 챙겨주고 제주에 적응하며 살 수 있도록 애써주는 쉼터에 뭐라고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빛여성의 쉼터는 앞으로 이주여성과 두 문화 혼인부부와의 지속적인 모임을 통해 다른 언어,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태도를 함께 배움으로 행복하게 더불어 조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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