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밥샙 누른 최홍만 선수 고향 제주 방문
"한국 사람의 강하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것"

   
"본야스키 나와라!"

씨름계의 '테크노골리앗'에서 K-1의 '살인니킥'으로 거듭나고 있는 최홍만 선수가 금의환향했다.

최홍만 선수는 9일 오전 9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자신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양우철 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9월23일 K-1 월드그랑프리 오사카 대회에서 '야수' 밥 샙을 누르며 데뷔 6개월 동안 6연승을 이루며 국내에 K-1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최홍만 선수.

5일 저녁 고향 제주에 온 최홍만 선수는 오랫만에 내려온 듯 "제주도가 고향이라 그런지 훨씬 편하다"며 "더 오래 머물고 싶지만 훈련과 대회 때문에 빨리 올라가야 돼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K-1 참피언인 레미 본야스키와의 대결에 대해서 최 선수는 "오히려 편하고, 두렵지 않다"며 "한국 사람들이 강하다는 것을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훈련과 각오에 대해서도 "기초 체력훈련과 이미지 트레이닝에 주력하고 있다"며 "하체보강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선수의 아버지 최한명씨(57.북군 한림읍 한림리)는 "오사카에서 열린 밥 샙과의 경기에서 사람들은 홍만이가 4:6으로 불리하다고 말해 무척 걱정했었다"며 "아무튼 오는 11월에 열리는 본야스키와의 대결에서도 무사히 경기를 치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우철 의장은 "홍만이가 밥 샙과의 경기에서 제주인의 기개를 전세계에 보여줬다"며 최 선수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최선수와 동향인 제주만화작가회 김원구씨(40)가 그린 최 선수의 커리커쳐가 전달되기도 했다.

한편 최 선수는 오는 11월19일 일본 도쿄 돔에서 벌어지는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8강에서 지난해 챔피언인 '플라잉 더치맨' 레미 본야스키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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