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에게 드리는 말씀

저희 한라일보를 늘 애독해주시고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 주시는 도민여러분께 먼저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저희 한라일보 국장·부장단은 본사 경영진 가운데 한 분인 강영석회장이 몇 개월전 새로운 대주주를 영입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대표이사를 지난 13일 검찰에 고소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과 함께 자괴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고소 사건에 대해서는 사직 당국의 수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될 것으로 사료욉니다만, 그 잘 잘못이 누구에게 있는 저희 회사 문제로 인해 도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는데 대해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국장·부장단을 비롯한 한라일보 임·직원은 지난 7월 취임한 강만생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새로운 경영진을 맞아 과거의 우리 모습을 돌아보면서 깊은 자성속에 진정한 도민의 대변지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지면 쇄신을 단행했습니다.

기존의 석간 체제를 접고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감수하면서 조간 체제로 전환한 것도 도민의 진정한 대변지로 거듭나려는 새로운 경영진과 임·직원의 의지의 결과입니다.

이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한라일보의 미래는 저희들이 지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 국장·부장단은 최근 한라일보의 경영을 둘러싼 다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저희들의 결집된 의견을 정리해 도민여러분께 밝히고자 합니다.

- 김찬경 대주주가 추천한 강만생 대표이사 사장의 회사 경영에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보냅니다.
- 한라일보의 변화와 발전을 음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히 저항하고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만시지탄이지만 도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겸허히 듣겠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더욱 분발해 도민에게 사랑 받는 신문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겠습니다.
도민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큰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3년 10월 16일

한라일보 국장·부장단(24명)
편집국 강문규 국장외 7명
제작국 송태현 국장외 2명
총무국 박성찬 국장외 2명
광고국 고명선 국장외 5명
판매·사업국 김인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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