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안 교수. ⓒ제주의소리
글룩(Gluck, Christoph Willibald)

<이승안의 클래식산책>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中 '정령들의 춤 & 멜로디'

Christoph Willibald Gluck (1714-1787)
Melodie from 'Dance of the Blessed Spirits'
'Orfeo ed Euridice' (Arranged by Fritz Kreisler)

 

▲ 글룩(Gluck, Christoph Willibald)

독일 작곡가 글룩(Gluck, Christoph Willibald)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Orfeo ed Euridice)'는 1762년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작곡된  오늘날 상연되고 있는 오페라 중에서 가장 오래된 가극으로써 오르페오가 죽은 아내 에우리디체를 살리기 위한 부부의 사랑 이야기이다.

가수의 기교자랑과 필요이상의 음악적 꾸밈음을 늘어놓는 당시의 오페라 경향에 반하여 시 또는 극과 음악을 일치시키는 오페라 개혁을 일으킨 이 작품은 대부분 오페라가 비극인데 비해, 사랑의 신 아무르의 도움으로 아내를 살린다는 내용의 해피엔딩이다. 1762년 10월 5일 빈에서 초연되었으며 바로크 음악의 진수이다.
 
총 3막중 2막 2장 첫 부분에 나오는 애수에 젖은 아름다운 플루트 선율의 춤곡 '정령들의 춤(Dance of the Blessed Spirits)'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곡으로,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가 바이올린 곡으로 편곡한 '멜로디(Melody)'는 자주 연주 되는 소품으로 슬프고 애잔한 느낌이 든다.
 
Melodie from 'Dance of the Blessed Spirits'
 
Dance of the Blessed Spirits

 

극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사랑하는 아내 에우리디체를 잃은 오르페오는 비탄에 젖어 그녀를 저승세계에서 다시 데려올 수 있게 해달라고 신에게 기도한다. 그때 사랑의 신 아무르가 나타나 매력 있는 노래로 지옥의 원령들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에우리디체를 다시 데려올 수 있다고 전한다. 이를 위해서는 에우리디체를 이 세상으로 데려올 때까지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녀의 얼굴을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과 이 사항을 그녀에게 절대로 발설하지 않는 다는 조건이 따랐다. 오르페우스는 모든 시련을 다 이기고 아내를 구해서 나온다.


그런데 에우리디체는 남편이 자기의 얼굴을 한번도 보려하지 않은 것에 남편의 사랑이 식어졌다 생각하며 되돌아가려 한다. 참다못한 오르페오가 아내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녀의 목숨이 끊어진다. 오르페오는 비탄의 노래를 부르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녀를 뒤따르려는데 사랑의 신이 나타나 그를 말리고 그의 지극한 사랑에 감동하여  "너에게 행복 있으라. 에우리디체는 영원히 그대의 것이다"라고 말하며 에우리디체를 다시 살아나게 해준다. 사랑의 신은 그들을 지상으로 인도하고 목동들이 세상의 아름다움과 사랑의 위대함을 찬양한다. /이승안

▲ 이승안 교수. ⓒ제주의소리

<성악가 Bass-Bariton 이승안 씨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Italia Parma Orfeo Academy, France 'Ecole Normal' de Musique de Paris를 졸업했으며 France Nice National Conservatoire를 수료했다. 현재 제주교대와 숭실대, 백석 콘서바토리에 출강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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