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김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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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제주지회 생활 마감 '제주민예총'으로 새 출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회장 박경훈)가 ‘지방분권’ 시대를 선언했다.
 
15일 오후 7시30분 제주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출범식을 열고 제주지역법인체로 ‘독립’을 선언했다.

▲ ⓒ제주의소리 김태연기자

풍물굿패 신나락과 놀이패 한라산이 한데 어우러져 길트기와 풍물굿패 신나락의 삼석닦음으로 이날 출범식을 시작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정지창 한국민예총 이사장과 전국 각지의 민예총 회장단, 양영흠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이석문 교육의원, 강동수 전교조 제주지부장, 서순실 제주큰굿보존회 회장 , 제주민예총 회원과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지창 한국민예총 이사장은 “지방자치, 지방분권 시대에 제주도지회의 독립은 단체의 성격이 변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문화사적으로도 큰 전환이다. ‘자족적’인 구조 속에 새롭게 출범. 제주특별자치도 행정 단위의 자치와 함께 문화 ‘자치’시대를 이끌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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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제주민예총 회장은 “오늘에야 간판을 바꾸면서 특별자치도 시대에 맞는 제대로 된 배를 탔다. ‘지방자치’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됐다. 지난 민예총의 성격이 20년간 불온에 기울었다면 앞으로는 발칙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겠다. 더 가볍고 넓어지는, 그러나 예술에서는 깊어지겠다”고 새 각오를 밝혔다.

가수 최상돈과 노래세상 원의 축가, 김순남 시인의 축시가 더해져 마음가짐을 새로이 다지기도 했다.

▲ ⓒ제주의소리 김태연기자

1994년 창단된 제주민예총은 문화예술로 ‘4.3’을 세상 바깥에 꺼내는 한편 80년간 맥이 끊겼던 ‘탐라국 입춘굿놀이’를 새 시대에 맞춰 내놓기도 했다. 지역 내 각종 현안에도 끊임없이 목소리를 쏟아왔다.

이들 단체가 여는 ‘지방 분권’ 시대의 배경은 지역에 좀 더 단단하게 뿌리박은 단체로 거듭나고자 함에 있다.

단체의 성격이 바뀐 만큼 CI도 새롭게 바꿨다. 이어지는 하반기에는 4·3문학지도 제작, 2012 제주 자청비-데이 프린지 페스티벌, 춤 분과 창립사업 등 지역에 더욱 깊숙하고 촘촘하게 파고들기 위한 시도를 벌일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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