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號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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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 경영권 회복 선언에 국·부장단 "새 경영진 지지"로 맞서
한라일보 강영석 회장이 새로운 주주로 영입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대표에 대한 검찰 고소로 빚어진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강 회장이 15일 경영권 회복을 선언한데 이어 한라일보 국·부장단이 연명으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새 경영진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 강 회장에 대한 비토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한라일보 사태는 강영석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 대표이사간의 경영권 분쟁 차원을 넘어 강 회장과 김찬경 대표와 강만생 사장을 내세운 임직원간의 분쟁사태로 확대되면서 일촉즉발의 사태를 맞고 있다.

한라일보 국·부장단은 강영석 회장이 김찬경 주주를 13일 검찰에 명예훼손과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하고,15일에는 "회사 경영권을 되찾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임직원에게 보내자 15일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김찬경 대주주가 추천한 강만생 대표이사 사장의 회사 경영에 전폭적인 지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한라일보 국·부장단은 자신들이 발표한 성명을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으로 16일자 3면 하단에 5단 광고로 내 보내고 또 2사회면(4면)에 "새 경영진 전폭 지지"란 제목으로 2단 머릿기사로 실어 강 회장의 경영권 회복시도에 반대한다는 뜻을 도민들에게 천명했다.

한라일보 국장·부장단은 성명을 통해 "한라일보 임·직원은 지난 7월 취임한 강만생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새로운 경영진을 맞아 과거의 우리 모습을 돌아보면서 깊은 자성속에 진정한 도민의 대변지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지면 쇄신을 단행했다"며 "기존의 석간 체제를 접고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감수하면서 조간 체제로 전환한 것도 도민의 진정한 대변지로 거듭나려는 새로운 경영진과 임·직원의 의지의 결과"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한라일보의 경영을 둘러싼 다툼에 대해 결집된 의견을 정리해 도민여러분께 밝히고자 한다"며 ▲김찬경 대주주가 추천한 강만생 대표이사 사장의 회사 경영에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를 보내며 ▲한라일보의 변화와 발전을 음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히 저항하고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성명에서 강영석 회장을 구체적으로 지명하지는 않았으나 '변화와 발전을 음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히 저항하고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해 상황전개에 따라서는 강 히장과 일전이라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 13일 김찬경 대표를 고소했던 강영석 회장은 15일 "한라일보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편지를 임직원에게 보냈다.

강 회장은 이 글에서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과 치부가 만천하에 공개되는 수치를 감내하면서까지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지난6월5일 김찬경 대표와 합의각서르 체결한 것은 저가 (회사를) 떠나더라도 (한라일보의) 이름을 제주도 역사와 언론사에 길이 남기고 임직원 여러분의 삶터요, 보금자리로서 도민에게 신망받은 언론으로 정도를 걷고 건강하게 보전돼야 한다는 욕심 하나로 투자자를 물색했다"며 김찬경 대표 영입사유를 설명했다.

강 회장은 " 저는 신문이 10월6일 조간화 된다는 확정기사가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협의는커녕 보고조차 받지 못했으며,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조간화 된다는 사실을 밖에서 남에게 들었습니다"라면서 "이런 기분 여러분은 이해하시겠습니까."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강 회장은 이 편지에서 이사회 소집도 보고가 아닌 우편물을 통해 알았으며, 수천만원이 소요되는 집기류 교체 사실도 전혀 몰랐으며, 심지어는 조간 첫 인쇄작업 및 고사에도 자신은 배제당했다며 김찬경 대표가 합의각서에 명시된 '3년간 회사운영 협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강 회장은 이번 합의각서 체결과정에서 대가성으로 맞은 사실이 없다고 밝힌 후 "김찬경 대표는 합의각서 이행을 요구하는 강종규 이사(강 회장의 아들)에게 물 컵과 재떨이를 던져 유리창을 깨고 '강 회장에게 조용히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종용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결국 대화가 무위로 돌아가자 두 번의 내용증명을 보내어 시정도 요구했으며 지난13일자로 김찬경씨에게 '합의내용불이행', '1차 증자 미시행', '상호신뢰위반' 등의 사유로 합의가 해지되었음을 통지했고 위임한 15만주의 의결권도 철회했다"며 "저도 믿을 수 없는 투자자에게 한라일보의 미래를 담보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함께 갑시다. 제가 한라일보를 책임지고 지켜 나갈 것입니다."라고 밝혀 한라일보의 경영권을 다시 찾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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