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광림 박사 가족 현양비 제막식에 참석한 부인 전혜성 박사
"고인과 우리 가족의 마음을 다시 한번 고향으로 돌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해 '북제주군을 빛낸 인물'로 선정된 故 고광림 박사의 부인 전혜성 박사는 14일 가족 현양비 제막식에 참석해 북제주군과 마을주민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가족 현양비 건립에 대해 전 박사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을 잘 알고 있는데 이렇게 북제주군과 하귀1리 마을주민 모두가 단합해 현양비를 제작해 주어 뭐라 감사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고향 출신의 인물을 위해 이렇게 마음을 모은 일은 아마 전국에서도 유례가 없을 것 같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자연석 그대로의 현양비처럼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하고 현양비 위에서 자라나는 소나무처럼 차세대들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이처럼 하나되는 제주인들의 모습을 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전 박사는 "비록 오늘 다른 가족들은 참석치 못했지만 미국 현지에서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이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북군은 인재육성시책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북제주군을 빛낸 인물'을 발굴,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故 고광림 박사 가족이 처음으로 선정됐다.
고 박사의 부인인 전혜성 박사 또한 사회학·인류학 박사로 24년간 예일대에서 연구활동과 교편생활을 하며 남편과 함께 동암문화연구소를 설립, 평생을 후진양성과 재미한국인의 지위향상 등 조국의 발전과 국제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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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순 기자
jejuyang@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