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상어' 있는 메인수조 단연 인기 "코스 짧아 아쉬움"

▲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가장 자랑하는 대형 메인수조. 이 속을 떠다니는 고래상어는 관람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중 하나다. ⓒ제주의소리

“마치 물 속에 들어와있는 것 같아요!” 고래상어가 떠다니는 대형수조를 앞에 둔 관객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13일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공식오픈하고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지난 6일 1만2000명, 7일 5만여명이 몰려 혼잡을 빚었던 것과 달리 초대권을 소지한 1000명만 입장이 허락돼 비교적 질서가 잘 유지됐다.

수족관 관람은 개관식과 축하공연이 끝난 오후 3시 반부터 시작됐다. 관람객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좋았다. 독특한 모양의 만타가오리부터 나뭇잎해룡, 해마에 이르기까지 보기 드문 종들이 모인 수족관 앞에서 신기해하며 기념사진 촬영에 몰두해있었다. 특히 고래상어가 있는 메인수조는 가장 호평을 받은 코스였다.

서울에서 온 최요한(22)씨는 “종류도 많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며 “여수에서 구경한 아쿠아리움보다 더 관리도 잘되고 수준도 높은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관광객 서용철(38)씨는 “진짜 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라며 “아이들이 오면 정말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휴가철 여행을 위해 제주를 찾은 홍기섭(30)씨는 “서울의 아쿠아리움에 없는 종들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제주가 바다와 가까운데도 그 동안 수족관이 없었는데, 이 곳은 서울에 있는 것보다 훨씬 잘 어울린다”며 칭찬했다.

▲ 관람객들이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해파리 수족관 앞에서 사진을 찍고 구경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주의소리

반면 아쉬움을 나타낸 이들도 있었다.

제주시에서 온 한 관람객은 “규모 자체는 크지만 뭔가 텅비거나 틈이 많은 것 처럼 느껴졌다”며 “동양 최대의 수족관이라 기대를 하고 왔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었다”고 느낌을 밝혔다.

서용철씨는 “전체적으로 만족은 하지만 코엑스와 같은 다른 수족관에 비해 코스 길이가 짧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인근 성산에 거주하는 김경아(34)씨는 “문을 제 때 열어주지 않아 15분이 넘게 폭우속에서 기다렸다”며 “또 초대권을 받은 1000명만 입장했다고 했는데 눈으로 보기에도 그 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들어선 거 같아 관리가 제대로 안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메인공연 역시 미흡하고 기대했던 것 만큼은 아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날 정식오픈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우근민 도지사, 박희수 도의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이 열렸다.

▲ 좌석을 꽉 매운 1000여명의 관객들. 공식 오픈에 앞서 개관식과 해녀물질, 싱크로나이즈 공연이 이어졌다. ⓒ제주의소리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전시생물만 450여종 4만500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1만700톤의 수조용량을 갖춰 동양에서는 최대 수족관이다. 다양한 어종들을 만나볼 수 있는 수족관들이 즐비한 아쿠아리움,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과학체험을 할 수 있는 마린사이언스와 키즈플라넷 세 개의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4·5·8·10월과 주말에는 한 시간 연장해 오후 8시까지 개장한다.

이용요금은 성인 3만7600원, 중·고등학생 3만5100원, 어린이 3만2600원이다. 제주도민은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과학체험관인 마린사이언스만 따로 관람하려면 성인 1700원, 중·고등학생 1,600원, 어린이 1500원을 지불하면 된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인턴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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