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경찰서 택시기사 상대 스마트폰 매입 장물업자 2명 검거

택시기사를 상대로 승객들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매입해 팔아 넘긴 장물취득자와 이들에게 휴대전화를 매매한 택시기사가 줄줄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영업용 택시 운전기사로부터 휴대전화를 매입한 김모(33.)씨 등 2명을 검거하고 이들에게 휴대전화를 팔아넘긴 택시기사 오모씨 등 2명을 입건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일당 2명은 6월말부터 제주시청 택시 승강장 일대에서 택시기사를 상대로 '스마트폰 최고가 매입'이 적힌 명함을 돌려 휴대전화를 매입한 혐의다.

이들이 사들인 휴대전화는 대부분 승객들이 술에 취해 택시에 두고 내린 물건을 택시기사들이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빼돌려 팔아넘긴 장물들이다.

택시기시들은 스마트폰을 한개당 3만원에서 최대 15만원을 주고 김씨 일당에게 넘겼다. 김씨 등이 사들인 휴대전화는 경찰이 파악한 것만 52개 시가 4000여만원 상당이다.

경찰은 택시기사로부터 휴대폰 관련 명함을 돌리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이들의 숙소를 확인해 피해품이 들어있는 가방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김씨 일당은 올해 4월에도 제주서 휴대전화를 다량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이 여죄와 장물 처분처 경위 등을 확인 중이다.

장물로 넘어간 휴대전화의 일부는 대포폰으로 전환돼 범죄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물업자들에게 휴대전화를 넘긴 택시기사 오씨 등 2명을 절도 혐의로 입건하는 등 제주도내 택시기사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