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이즈미 총리와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하는 가운데 과거사청산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이 강력 규탄했다.

과거사청산을 위한 국회의원모임(회장 강창일 의원)은 18일 성명을 내고 "고이즈민 총리가 일본 고등법원이 위헌이라고 규정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했고, 오늘은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배에 나섰다"며 "지난 8.15 일본정부는 과거 식민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사과의 뜻을 담은 담화를 발표했지만 입으로는 반성을 외치며 몸으로는 전혀 반성하지 않는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과거사청산 모임은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와 군사대국화가 아시아 전체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인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진실한 사죄와 반성이 없다는 것에 경고한다"며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북한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국가들이 일본의 군국주의화와 급격한 우경화 행보에 우려를 표하며, 그 상징으로 자리잡은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력히 반대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사청산 모임은 "일본의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의원모임'은 주변 국가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향후 신사참배에 대한 모든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며 "일본 국회는 아시아의 국가간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에 대해 국회 차원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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