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3~25일, 영화인 250여명 함께 하는 성대한 잔치

▲ 한국 영화계의 선각자로 불리는 춘사 나운규 선생의 생전 모습.
독립운동가이며 우리 영화사의 선각자였던 춘사 나운규 선생을 기리는 '제13회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가 제주에서 열린다.

㈔한국영화감독협회(이사장 임원식) 주최, 춘사나운규 제주영화예술제 집행위원회 주관의 제13회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제주에서 열린다.

국내 최대 규모의 비영리 경쟁 영화제인 춘사영화제가 제주에서 개최되면서 국내 유명한 감독과 배우 등이 대거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제주홍보 및 관광객 유치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춘사영화제는 23일 250여명의 영화인들과 함께하는 카퍼레이드를 제주국제공항에서 서귀포에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까지 진행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같은날 '한국영상문화산업의 평준화 발전 전망'을 주제로 대단위 심포지엄이 열리는데 이때 제주 영상문화 발전 활성화를 위한 대안도 모색한다.

24일에는 춘사영화제의 화려한 시상식과 영화인들을 위한 리셉션이 열린다.

시상식에서는 모두 20개 부문에 대해 시상하게 되는데 시상식은 KCTV제주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위성 생중계된다.

영화제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영화제에 참석한 영화배우, 감독, 제작자 등 저명한 영화인들과 함께 제주의 유명관광지와 비공개 명소들을 탐방하는 팸투어가 진행된다. 이 시간은 많은 영상물 및 영화 촬용유치를 위한 소개의 장으로 활용된다.

영화제 본행사에 앞서 11월7일부터 11일까지 도내 상영관에서 본선 진출작 시연회 및 감독, 배우, 관객과의 만남의 장이 마련되는데 도민 1000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 최종 수상작 선정에 도민 심사위원의 평가를 50% 반영할 계획이다.

▲ 임원식 집행위원장.
임원식 춘사영화예술제 집행위원장은 "최근 특별자치도, 국제자유도시, 세계 평화의 섬 지정 등으로 제주도가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때 춘사영화제 같은 대규모 행사가 제주에서 개최됨으로서 21세기 문화선진도시로서 한걸음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사 나운규 선생은 1902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30여년의 짧은 생을 온통 영화와 독립운동에 바쳤다.

춘사는 끊없는 도전정신으로 서양영화의 새로운 기법을 한국영화에 접목시키는 노력을 했다. 최초로 상징과 비유의 몽타주 기법을 '아리랑'에 사용했고 '아리랑 3편'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녹음장치에 성공해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의 시대를 여는 등 한국 영화계에 큰 획은 그었다.

대표작으로는 '아리랑(1926)' '풍운아(1923)' '들쥐(1927)' '금붕어(1927)' '잘 있거라(1927)' '옥녀(1928)' '사랑을 찾아서(1928)' '벙어리 삼룡이(1929)' '철인도(1929)' '금강한(1931)' '개화당이문(1932)' '그림자(1935)' '무화과(1935)' '강 건너 마을(1935)' '아리랑 3편(1936)' '7번 통 소사건(1936)' '오몽녀(1937)' 등이 있다.

한편 제13회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 조직위원장은 제주출신 국회의원 김재윤 의원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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