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범 칼럼> 로드맵을 만들어라

김홍신 작가의 '인생사용 설명서'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작은 장난감부터 큰 전자제품에 이르기 까지 사용설명서가 있다. 사용 설명서는 고장이 나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응급조치요령과 작동 법에 대해서 알려 준다. 그런데 긴 삶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인생사용설명서가 없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에게 인생사용 설명서는 두 가지 의미를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앞서간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방법으로 그들이 노하우를 배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고, 둘째로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남들과 차별화된 방법을 택하여 로드맵을 만드는 사람이다.

먼저 다른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으로는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배울 것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닮고 싶은 롤 모델을 지정해야 한다. 월마트의 CEO였던 대이비드D 글래스는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월마트의 창립자 샘월튼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제가 알고 있던 그분은 어제보다 낫지 않았던 때는 하루도 없었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그는 자신을 꾸준히 발전시키는 샘월튼의 자세를 자신의 롤 모델로 삼았던 것처럼 태도와 습관을 배워나가 한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 가치를 배워야 한다. 어느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를 붓고 있는 세 명의 인부에게 질문을 한다.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첫 번째 인부는 “돈을 벌고 있죠”, 두 번째 인부는 “내가 무슨 일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까? 콘크리트 붓고 있지 않습니까?” 이때 세 번째 인부가 휘파람을 불면서 일하는 것이 보여 똑 같은 질문을 하자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해 보금자리를 만들고 있지요”라고 대답한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지만 생각과 태도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고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비전과 목표가 달라 질 수 있다둘째로 로드맵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1970년에 "나는 개인의 책상위에 컴퓨터를 설치 하겠다"라고 말한 CEO가 있었다. 그는 자신보다 앞서나가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학교를 중퇴하는 결정을 내린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가정에 거의 한대 이상의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 그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자연스럽게 이 모든 것이 이루어 진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는 목표를 달성해야 할 이유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의 어느 대통령은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연설을 했다. 10년이 지난 후 그의 말대로 미국은 세계최초를 달에 사람을 보내게 되었다. 그가 바로 케네디 대통령이다. 그는 꿈과 긍정적 태도로 미국을 끌고 갈 로드맵을 정확하게 그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일을 가능하게 할 수 있었다.우리 개인의 로드맵이 필요한 이유이다.

가정에서 기업까지 스스로 방향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그림을 그려내지 못하고 묻어간다면 성공한 이들이 흘리고 간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될 것이다. 서울 면적은 우리 제주면적의 1/3이다. 하지만 그들은 한국 경제를 움직이고 그리고 세계경영을 꿈꾸고 있다. 우리들은 우리 제주도를 우리나라 모든 것의 1%라고 말하고 있지만 상,하, 중간 어디에 속하는 1%인지 생각해야 한다.

▲ 박호범 데일카네기연구소 소장. ⓒ제주의소리

개인이 상위 1%가 된다면 우리 제주도는 당연히 상위 1%가 되는 것처럼 1%가 되기 위한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 방향이 잘못되고, 가치의 정도가 흐려질 때 잡을 수 있는 방향키가 반드시 필요하다. 바다에서 나침의가 방향키가 되듯이 삶에서는 로드맵이 방향키가 된다.나폴레옹 힐은 '중요한 것은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이다‘고 말한 것처럼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우리의 로드맵을 만들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눈을 감고 방향을 잡아가는 우를 범하지 않게 된다. /박호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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