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회 송태효 의장이 "제주도 당국은 행정구조 개편 주민투표로 인해 발생한 제주사회의 갈등과 후유증이 치유될 수 있도록 도민화합에 나서라"고 말했다.

또 송 의장은 "특별자치도 기본계획안이 도민들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기대와는 달리 기본계획에서부터 권한이양이 상당부분 제외돼 '허울뿐인 특별자치도'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표명했다.

송태효 제주시의회 의장은 24일 오전 10시 제178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 의장은 "현재 제주사회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 기본계획안'에 대해 제주발전을 염원했던 도민들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장은 "참여정부는 제주도를 '고도의 자치권이 부여된 특별자치도'  '일종의 연방주의에 가까운 자치도'를 만들어 홍콩과 싱가포르에 필적하는 동북아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기본계획에서부터 권한이양이 상당부분 제외되거나 유보돼 도민들은 '허울뿐인 특별자치도'로 전락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송 의장은 "도 당국은 앞으로 남은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안 입법예고와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도민의견을 반드시 반영해 법안이 제주 백년대계를 향한 청사진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아울러 행정구조 개편 주민투표로 인해 발생한 제주사회의 갈등과 후유증이 하루속히 치유될 수 있도록 도민화합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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