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사카 수하물제도 변경, 제주 특산물 홍보 찬물"

제주도지사님께.

저는 탑동 출신 신재경 이라고 합니다. 수차례 이곳을 통해서 도지사님께 글을 올렸습니다. 저는 1985년부터 일본 오사카에 살고 있어, 일본에 온지가 27년이나 되었습니다.

저희들 힘없고 배고픈 백성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이 불가능한 사태가 일어나고 있기에, 도지사님께 하소연을 올리고 있습니다. 도지사님이 이 문제를 필히 해결하여 주셔서, 저희 춥고 배고픈 백성의 한을 하나 풀어주시기 바라오며, 저희들 백성들은 우근민지사의 치덕으로 오래오래 그 공을 잊지 않겠습니다.

「대한항공」이란 비행기 회사.
비행기뿐만 아니라, 호텔, 목장, 물 등등, 제주도에 있는 그들의 사업장만도 어마어마 하게 있지요. 또 「대한항공」이란 회사가 창업한 이후, 우리 제주도가 그들의 사업에 무지막지한 큰 밭이 되어 주었고, 또 우리 제주도민들이 '울며 겨자먹기'격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그들에게 바쳐 주었지요.

우리 제주도 및 제주도민의 어마어마한 공헌이 있었기에, 오늘 「대한항공」이라는 세계적 기업이 되었지요.

그런데 그 대한항공이, 우리 제주도 및 제주도민들에게 예쁜짓만 골라가면서 하려고 하고 있어서 여러번 개인적으로 항의를 해 보았지만, 힘 없는 저 개인으로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기에 이렇게 글월을 올리고 있습니다.

10월1일부터, 제주-오사카 노선은 가방을 하나만 가지고 타라고 합니다. 만약 가방 하나 더 초과했을때는 7만원을 더 내라고 하더군요. 지금까지는 그러지 않았는데 왜 그러느냐고 따졌더니, 뭐 그리 확실한 대답도 없이 다른 회사가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대한항공도 그렇게 하겠다는 겁니다.

우리 이용자(소비자)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한 억지입니다. 특히 대한항공에 무지막지하게 공헌을 한 제주도 도민들이 이렇게 취급 당해도 되는가 라고 생각했을때, 참을 수 없는 분노감마저 올라옵니다.

가방 하나만 맡기고 타라 라고 말하면, 앞으로 제주도 특산물은 다 팔았습니다. 제주도 특산물중에 최고로 치는 물건이 무었입니까? 옥돔 등 해산물이 대부분 아닙니까. 제주도산 옥돔에 고등어 갈치 등등, 일본에 가지고 와서 일본 친구들에게 선물을 하면, 맛있다고 이 친구들 입이 찢어집니다. 다음번에도 또 선물로 사다 달라고 하면, 그러지 말고 제주도를 가자, 라고 말해서 같이 오곤 합니다.

이런 제주도산 해산물은 가방속에 넣지 못하고 스티로폼 상자속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는 것이 보통입니다. 해산물을 옷 넣는 가방속에는 도저히 같이 넣지 못합니다. 따로 들고 다녀야지요.

대한항공이 하자는대로 한다면, 우리 제주도산 특산물은 끝나게 되었습니다.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의 편의를 도모하여 관광객을 늘리고, 특산물로 제주도 이익을 위해서는 이번 대한항공의 요구는 천부당 만부당 하다며 항의를 해 보았지만 들은 척도 안하더군요.(첨부화일, 대항항공으로부터 메일)

신재경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항상 저희 대한항공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 드리며, 제주-오사카 노선 투입 기종 및 수하물 제도 변경 관련 다음과 같이 회신 드립니다.

우선 항공사는 시장 상황 및 수요 규모, 원가 등 여러 가지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주-오사카 노선의 경우에도 상기와 같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소형기 투입이 적정한 것으로 판단, 2010년 하계부터 소형기 투입 운영 중에 있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수하물 제도 변경에 대한 말씀 관련, 당사는 무료 수하물 처리 및 초과 수하물 요금 부과 시에 수하물의 총 무게 단위로 적용하는 방식과 개수 단위로 적용하는 방식을 노선별로 다르게 운영하였으나, 발권일 기준 2012년 5월 31일부터 개수 단위 적용 방식을 국제선 전 노선으로 확대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개수제 방식은 대다수 미주,구주계 항공사와 일부 아시아 항공사들이 이미 시행 중에 있는 제도이며 점차 항공사 간 일반적인 규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당사는 면밀한 검토를 통해 금번 제도 변경을 시행하게 되었으며 무료 수하물 허용량 증가로 초과수하물 요금 부담이 감소되고 제휴 항공사를 이용하시거나 연결편을 이용하시는 경우 일원화된 규정 적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고객님의 항공 여행 편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주-오사카 노선 투입 기종 및 변경된 수하물 제도에 대한 고객님의 넓은 이해를 부탁 드리며, 고객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고객서비스실장 상무 김석완 드림

부디 제주도의 이익을 위해서 지사님께서 큰일을 해주셔야 되겠습니다. /신재경

▲ 신재경 세이비(成美)대학 교수.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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