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송악산 명소 ‘절울이 바위’ 태풍 볼라벤에 일부 훼손

 

▲ 파도가 해안 절벽에 부딪혀 울린다 해서 '절울이'라 이름 붙여진 송악산 해안 바위 일부(빨간 원 안)가 태풍 볼라벤의 위력앞에 부서져 내렸다. 아래 사진이 바위 일부가 태풍에 훼손된 모습. 사진 = (사) 한국환경사진협회 제주도본부 제공 ⓒ제주의소리

 

▲ 태풍 볼라벤의 강풍과 파도에 부서져 내린 송악산 해안절벽 '절울이 바위' 모습. 사진 = (사) 한국환경사진협회 제주도본부 제공 ⓒ제주의소리

지난 달 말 제주를 휩쓸었던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국토최남단 오름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절울이 오름’에도 큰 생채기를 남겼다.

사단법인 한국환경사진협회 제주도본부(본부장 이치우)에 따르면 최근 송악산 해안 일대에 대한 탐사과정 중 송악산의 해안절벽 명소인 속칭 ‘절울이 바위’가 태풍에 상당 부분 훼손된 것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송악산은 예로부터 해송이 많은 오름이라 해서 ‘송악산(松岳山)’이라 붙여진 이름 외에도, 송악산 남동사면이 화산쇄설성 퇴적층과 용암으로 구성된 해안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 절벽에 ‘절(파도의 제주어)’이 ‘부딪쳐 울린다’고 해 ‘절울이 오름’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태풍으로 바로 이 파도가 부딪쳐 울리던 해안절벽 ‘절울이 바위’ 상당 부분이 훼손된 것.

한국환경사진협회 제주도본부는 또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시 용담동 용연계곡 바위 일부도 파도와 강풍에 훼손된 것을 확인했다.

 

▲ 제14~15호 태풍인 덴빈과 볼라벤이 거쳐간 제주 용연계곡의 바위 일부도 강풍과 파도에 훼손됐다. 빨간원 안. 사진 = (사) 한국환경사진협회 제주도본부 제공 ⓒ제주의소리

이 단체의 한 관계자는 “사진을 통해 제주도 환경과 자연을 지키기 위해 환경·언론·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지난 달 25일 한국환경사진협회 제주도본부를 출범시켰다”며 “회원들이 사진을 통해 제주도 곳곳에서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작업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환경사진협회는 지난 2009년 환경부 산하단체로 등록된 사단법인으로, 매년 6월5일 환경의 날에 환경사진전시회 및 사진집을 발간하고 있다. 이번에 제주본부가 창립됨으로서 내년 환경의 날엔 제주에서도 환경사진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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