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후보 심사위 결정…김용철 회계사는 탈락

열린우리당 제주시·북제주군을선거구가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국민경선에 의해 후보를 선출한다.

열린우리당은 11일 오전 공직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를 열러 제주시·북제주군을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김용철 회계사와 현길호 제주사회연구소 '미래' 소장과 10일 입당과 함께 공천을 신청한 김우남 제주도의회 부의장에 대한 자격심사를 벌여 현길호 소장과 김우남 부의장을 경선대상자로 최종 확정했다. 김용철 회계사는 경선대상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북제주군지구당은 12일 오전 현길호 김우남 경선후보와 지구당 운영위원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열어 경선방법과 일정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국민경선은 해당 선거구 유권자의 0.5%를 여론조사방법으로 샘플링 해 선정하게 되고, 투표참여여부를 확인한 후 이들로 선거인단을 구성 경선을 치르게 된다.

1월31일 현재 제주시·북제주군을 선거구의 주민등록상 20세이상 인구는 8만2430명으로 선거인단수는 412명이 된다.

단, 공직후보 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결과 통보 후 3일 의내에 후보자가 합의할 경우 여론조사에 의한 경선을 치를 수 있다.

윤창호 북군지구당운영위원장 "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바싹 다가온 상황에서 경선을 치르게 돼 시기적으로 아주 촉박하게 됐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경선일정을 잡는 한편, 이번 경선을 정치이벤트로 치러 열린우리당의 지지세를 넓혀 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동안 당공천을 위해 많은 공을 들여온 김용철 회계사가 선거 30여일을 앞두고 탈락해 공직심사위의 심사결과에 대해 김 회계사가 수용할지 의문이다.

한편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민주당이 국민경선을 밝히긴 했으나 대부분의 후보가 확정된 상황에서 민주당 서귀포·남제주군지구당이 여론조사에 의한 국민경선을 거쳤으며, 실제 선거인단이 투표에 의해 후보를 선출하는 완전 국민경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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