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나무와 수직정원 등 새롭게 설치...제주의 멋 그대로 담아내

▲ 여미지식물원의 새로운 마스코트가 될 '신시나무'. 낮에는 세련된 느낌으로, 밤에는 은은한 불빛으로 멋을 한 층 더한다.

제주 여미지식물원이 새로운 변신을 마치고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미지식물원은 시설물을 리모델링하고 새로운 정원을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새 정원은 눈에 띠는 작품들을 곳곳에 품게 됐다. 정문에 들어서면 하늘로 우뚝 솟아 오른 상징 조형물이 한눈에 들어 오는데 바로 승 대표가 설계하고 이름을 붙인 '신시 나무'다. 높이 9m, 폭 13m의 스테인레스 조형물로 나무 가지에 2400개의 전등을 설치해 밤에도 환히 불을 밝힌다.

온실식물원 입구홀에 설치된 '신비의 정원'은 800여 평의 규모에 제주 현무암으로 벽면을 쌓고 돌 틈새에 양치식물을 식재했다. 제주 풍경을 연출한 '수직정원'과 거친 현무암 바위와 더블어 양치식물을 피복하여 제주 곶자왈을 느끼게 하는 '암석원', 물이끼를 통해 제주 고산습지의 느낌을 간결하게 표현한 '물이끼 정원'을 조성하여 제주 자연의 고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옥외식물원 잔디광장 동쪽에 조성된 500평 규모의 습지원은 한라산 1100고지 암반형습지를 연출한 원으로 꽃창포, 송이고랭이 등 수변식물과 백산차 등 고산암반형습지식물을 새롭게 식재했다.

▲ 지난 6일 여미지식물원 잔디광장에서 열린 2012 제주 WCC 만찬 장면.

이번 건축설계는 추사적거지, 수졸당, 웰콤시티,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건축가 승효상(이로재 대표)이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하고, 한강 선유도 공원, 용인 호암미술관, 아모레 퍼시픽 오산식물원 등을 조성한 조경설계가 정영선 교수(서안조경 대표)가 계획하여, 2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걸쳐 8월말에 준공했다. 여미지식물원이 부국개발주식회사(대표 남상규) 인수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식물원 관계자는 새단장과 함께 "앞으로도 마이스 산업과 연계된 대규모 연회 및 휴게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꾸며진 정원에서는 2012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만찬도 열렸다. WCC 만찬 행사가 지난 6일 여미지식물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된 것.

이 날 IUCN 아쇼크 코슬라 총재와 쥴리아 마르통 르페브르 사무 총장, 이홍구 WCC조직위원장, 유영숙 환경부 장관 등 귀빈들이 온실식물원을 관람한 뒤 만찬에 참석해 식물의 정취를 한껏 즐겼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인턴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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