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연구소, 영상물이 가미된 제12회 4.3역사교실

제주 4.3연구소가 4.3의 진실을 알리고 대중화를 위해 매년마다 마련하고 있는 '4.3역사'교실이 내달 2일부터 제주시 열린정보센터에서 7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제주4.3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찾아서'란 주제가 붙은 제12회 4.3역사교실은 지난 2003년 10월 대한민국 정부의 이름으로 확정 발표한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를 중심으로 반세기 넘게 제주도민들을 짓눌러 온 4.3의 상처를 드러내고 화해와 상생의 길을 모색하게 된다.

제1강좌 '4.3의 역사적 배경'을 시작으로 제2강좌 '미군정과 4.3', 제3강좌 '토벌대의 구성과 진압작전', 제4강좌 '3.1절 발포사건과 민관 총파업', 제5강좌 '군법회의와 예비검속'으로 4.3의 피비린내 나는 역사을 알리고 제6강좌에는 '피해실태 및 후유증' 그리고 맨 마지막 7강좌에는 4.3유적지를 답사하게 된다.

강사는 지금까지 4.3연구에 매달려온 전문가 집단으로 고창훈 교수(제주대) 허호준 4.3연구소 편집위원장, 장윤식 연구원, 김창후 상임이사, 박찬식 연구실장, 강덕화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실장이 맡는다.

또 매 강좌마다 주제와 관련된 영상이 상영된다.

'제주4.3영상보고서' '섬을 떠난 사람들(MBC)' '김윤아의 제주도(KBS)' '잠들지 않는 함성' '4.3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KBS)' '경산 코발트 광산에서 생긴 일(MBC)' 등 지금까지 4.3관련단체에서 제작했거나 방송에서 제작한 4.3관련 영상물을 상영한다.

제주4.3연구소는 "이번 12회 역사교실은 4.3진상조사보고서를 중심으로 제주 4.3의 역사적 실체를 확인하고 왜 4.3의 진상규명이 계속돼야 하는지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역사교실의 텍스트가 되는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는 국가폭력에 의한 대규모 민간학살이 제주4.3학살의 핵심임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이는 좌우대립이 극심했던 해방공간의 미군정기와 이를 계승한 이승만 정권하에서 국가공권력의 잘못으로 제주 민중들이 무참히 쓰러져 갔다는 사실을 국가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의 민주적 발전과 역사의 진보, 사회의 변화를 확신시켜 준 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신청문의는 제주4.3연구소 064-756-4325(담당 최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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