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하반기 취업박람회…비교적 한산한 모습

▲ 28일 제주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는 '2005 하반기 취업박람회'가 열렸다.ⓒ제주의소리
28일 오후 제주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2005 하반기 채용박람회'에서 막 면접을 보고 일어서는 류미미씨(24·제주시 도남동)는 "일하고 싶은 분야에 관련한 질문을 받아 좋았다"고 면접 소감을 밝혔다.

류씨는 내년 졸업예정자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무역학을 부전공으로 이수하는 등 꾸준한 준비를 해 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면접을 보는 그녀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 진지하게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제주도, 제주지방노동사무소, 제주지방중소기업청, 제주권연NURI사업협의회가 주최한 채용박람회에는 102개 업체가 참여 470여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는데 박람회 현장에서는 56개 업체가 현장 면접 등을 진행했다.

신입·인턴사원을 모집하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 제주점의 김정근 인사파트장은 "구직자들이 정보에 많이 약한 것 같다"며 "확고한 취업관을 갖고 적극적으로 면접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다양한 형태로 구직정보를 확인하고 이력서를 작성하고….ⓒ제주의소리
취업박람회장에는 대학 졸업예정자들이 발길이 이어졌지만 대부분이 구체적으로 취업에 대한 준비 없이 막연히 '경험삼아' 나와봤다는 이들이 많은데다 지원분야 또한 서비스업이나 IT업체로 편중돼 청년층의 '3D 기피현상'은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이나 IT 분야에 취업하려는 현모씨(26·대학 졸업예정자)는 "면접준비를 제대로 하지는 못했지만 분위기도 파악할 겸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박람회를 통해 이력서 작성과 면접 요령 등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 생산, 건설, 기계 등 구직자들이 기피하는 업체들은 면접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면접관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제주의소리
생산·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연일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얘기하지만 편하고 좋은 일만 선호하다보니 실업자가 증가할 뿐 아니라 정작 업체에서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취업박람회는 심각한 취업난에 비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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