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특보 "지방선거 승리는 대선위한 교두보"
"특별자치.행정개편 도민입장 관철 역할하겠다"

▲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낸 내년 특별자치도지사 선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주의 소리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30일 "내년 지방선거는 2007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제주도에서도 열린우리당이 도지사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내 자신도 당과 지역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경남도지사 출마를 외면하지는 않겠다"고 말해 차기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또 통합시장 임명방안 등에 대해서도 제주도당이 의견을 정리하면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10.26 재보선에서 참패하고 당 지도부가 총사퇴한 이후 흔들리는 당원들을 추스르기 위해 30일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이 마련한 정치아카데미에 참석한 김두관 정무특보는 "2007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의 광역단체장 비율을 8대 2에서 5대 5 정도는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지지도 낮고 당이 사랑 받지 못해 죄송…내년 3~4월에는 지지도 회복될 것"

김 특보는 제주시 명도암 관광휴양목장에서 열린 지방정치 아카데미 마지막 특강 강사로 나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높고 당도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재보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짤막하게 밝히고는 "당 지도부가 일괄 사퇴해 정세균 원내대표와 16개 시도당 위원장들로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있는 만큼 비상대책위가 묘책을 내게 될 것"이라며 "내년 1~2월에 구성될 새로운 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등 정치일정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며 비상전당대회가 내년 1~2월에 열리게 될 것임을 밝혔다.

지난 4월 당의장 선출 전당대외에 참여했던 탈락한 바 있는 김 특보는 "당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금 당과 나라를 걱정하는 지도자들이 당이 처한 현실을 피해서는 안된다"며 "당 지도자들이 내년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전당대회에서 1등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을 살리려는 지도부 구성에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며, 자기가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다른 지도부가 구성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해야만 당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각 정파가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을 촉구했다. 

김 특보는 "지금은 국정 지지도가 낮고 당의 인기도 떨어져 있지만 여러 가지 지표를 보면 내년 2~3월 정도가 되면 경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만큼 청와대와 정부가 국정을 잘 이끌고, 당은 역동적인 지도부를 꾸리게 되면 3~4월에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와 우리당의 지지율이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지금 어렵다고 준비를 하지 않으면 힘든 만큼 현장에서 지금부터 철저하게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두 차례는 정권 더 잡아야…내년 지방선거가 대선승리의 교두보"

▲ 김두관 정무특보는 30일 정치아카데미에서 경남도지사 출마가 당과 지역주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제주의 소리
노무현 참여정부의 초대 행자부장관으로 발탁돼 '자치분권'의 밑그림을 그렸던 그는 "참여정부의 국정과제는 장기적인 과제로 이게 마무리가 되기 위해서는 50년 정도가 걸려야 하나 패러다임과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10년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우리가 정권욕심이 있는 게 아니라 이 소중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200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년 지방 선거를 잘 준비해 지금의 광역단체장 구도를 8대 2에서 5대 5정도로는 만들어 놓아야 한다"며 지방선거 승리가 대선승리의 교두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2007년과 그 다음인 2012년에 한 번 더 국정을 책임지면 우리가 꿈꾸던 장기발전 과제가 마무리 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새롭게 변화할 합리적인 보수야당인 한나라당이나 민주노동당이 국정을 책임져도 상관은 없으나 내년에는 반드시 우리당이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역설했다.

"경남도지사선거 떨어지면 '3진 아웃', 당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고민 중"

김 특보는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경남도지사에 출마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 특보는 "경남에서 저를 걱정 하는 많은 동지들이 도지사 권유를 하고 있는데 자꾸 떨어지기만 해서 고민이다. 4.15총선에서 국회에 진출 못했고 지난 4월 전당대회에서도 떨어져 이제 내년 도지사선거에서도 떨어지게 된다면 사실상 '삼진 아웃'에 걸리게 된다"고 우스개 소리를 던지고는 "선거에 출마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당을 살리고,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 판단하는 고민이 남아 있다"고 말해 출마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음을 내비쳤다.

그는 "내가 몸보신을 하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며, 내 자신은 책임을 안지면서 당원들에게만 나서라고는 하지 않는다"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내가 스스로 같이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특보는 "내년 지방선거는 새로운 10년의 역사를 시작하는 의미도 있지만 제주도는 특히 특별자치도를 이끄는 도지사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미 제주도당에서는 미래 비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철학, 추진력을 가진 분들이 도지사 선거를 준비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되면, 특별자치도 추진을 하는데 있어 당에서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첫 특별자치도지사에 대한 의미를 거듭 부여했다. 

"특별자치도지사 우리당이 승리해야…행정체제 개편 제주도당 의견 적극 관철시키겠다"

▲ 김 정무특보는 특별자치도와 행정개편에 대해 제주도당의 입장을 관철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의 소리
김두관 특보는 특별자치도와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서 "조직이기주의나 지역이기주의를 배제한 도당에서 합리적인 안을 만들어 주면 도당위원장과 함께 행자부도 만나고 당과 청와대 정책실에도 의견을 전달해 관철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며 대통령 정부특보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또 주민투표 위헌논란 여부와 관련 "일부에서 위헌소송을 할 수도 있고, 학자간에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주민투표법에 근거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확정한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도 기계적으로 다루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는 당에서도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해 위헌논란으로 내년 지방선거 자체가 혼란을 겪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특보는 이어 "특별자치도와 행정구조개편이 큰 가닥이 잡혀 있기 때문에 앞으로 통합시장을 도지사 임명직으로 할 것인지, 러닝메이트로 할 것인지, 또 부지사는 몇 명으로 할 것인지를 현장에서 잘 정리하면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현재 행자부와 제주도가 마련한 '행정체제특별법안'을 재조정할 여지가 있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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