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도지부, "한나라·민주당 폭거에 민주주의 사망"

열린우리당 제주도지부는 12일 국회가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한데 대해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탄핵을 당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도지부는 "가슴이 무너지고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있다"며 통탄해 했다.

열린우리당은 "파렴치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국회의원 193명의 결행으로 현직 국가원수의 국회 탄핵이 의결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도지부는 "80년 광주의 원혼이 아직도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이뤄 놓은 대통령 직선제를 짓밟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폭거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있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강렬히 비난했다.

   
도지부는 이어 "국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된 대통령을 국회의원 193명이 권한을 정지시키는 초유의 사태 앞에서 우리는 피눈물을 뿌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주권을 유린하고 능멸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국권찬탈행위 앞에서도 국회의석이 적자는 이유 하나로 눈앞에서 저지하지 못한 작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서럽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도민모두가 일어나 국민의 손으로 국민주권을 사수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자행된 '의회쿠테타적' 상황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국민주권 사수를 위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도지부는 이날 1시30분에 강창일 도지부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모여 한나라당과 민주당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이 시간 현재 도지부 당사 앞 인도에서 항의 농성에 들어갔다.

열린우리당은 또 이날 오후6시 제주시청 어울림 마당에서 항의규탄대회를 갖기로 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