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이해찬 여야대표, 주승용 국토해양위원장 “예산반영” 약속
신공항범추협 대표단, 국회 방문서 여·야 정치권 ‘지원의사’ 확인

 

▲ 제주신공항건설 범도민추진협의회가 국회와 여야 대표를 방문, 신공항 조기개발 착수 용역비 10억원의 내년 정부 예산안 반영을 촉구했다. 10일 주승용 국토해양위원장(가운데)을 방문한 신공항 범추협 대표단과 주 위원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신공항건설 범도민추진협의회(공동대표 현승탁·김영진·송만숙·양원찬, 이하 신공항 범추협)의 전방위적 압박이 빛을 발했다. 

주승용 국회 국토해양위원장(민주통합당.여수)이 국회를 방문한 신공항 범추협 대표단에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누락된 제주신공항 조기착수 용역비 10억 원을 국토해양위에서 반드시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등 여·야 대표도 “제주 신공항 조기건설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지원의사를 밝혔다.

신공항 범추협 대표단에 따르면 주승용 위원장은 이날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실로 제주출신 김우남·김재윤 의원 등과 동행 방문한 범추협 대표단에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빠진 제주신공항 건설을 위한 공항개발 조사 용역비 10억 원을 국토해양위 차원에서 증액 하겠다"고 확답했다. 

이 자리에서 주 위원장은 “국토해양위에서 증액된 예산이 정부 예산으로 확정되기 위해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확정돼야 하기 때문에 제주도에서도 끝까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여·야 대표들도 신공항 범추협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제주 신공항 조기건설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다.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왼쪽 네번째)와 만난 제주신공항건설 범도민추진협의회 ⓒ제주의소리

 

▲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앞줄 가운데)와 만난 제주신공항건설 범도민추진협의회  ⓒ제주의소리

신공항 범추협에 따르면 우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범추협 대표단에 “지난 제주방문에서도 제주신공항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을 약속했었다”며 “정부가 예산안에 용역비 10억원을 반영하지 않아 유감이지만 국회 예산심사과정에서 정부와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도 “저도 제주특별자치도명예도민으로서 제주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다”며 “제주신공항 건설이 잘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신공항 범추협 대표단은 “실제 제주공항 항공수요가 정부의 예측치를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임에도, 기획재정부에서 제주신공항 용역비 예산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제주도민들은 우선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역의 정서를 우선 전했다.

실제 제주공항은 국토연구원의 용역결과에서 보듯, 포화시기가 정부가 예측한 것보다 6년이나 빠른 2019년으로 조사됐고, 2011년 한 해 동안 1720만명 왕래로 정부가 예상한 인원보다 실제 4년이나 앞당겨 지는 등 여객수 지속 증가로 공항 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다.

노비자 정책에 따른 외국인 급증과 올레길 관광객이 최근 3년간 10% 이상 수요 급증으로 제주공항의 수용능력 포화와 항공 좌석난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 같은 객관적 지표를 근거로 신공항 범추협 대표단은 여·야 대표에 “제주신공항건설이 올 대선에서 주요 공약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공항개발조사 용역비 10억원도 국회 예산심사과정에서 내년 정부예산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여·야의 지원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여·야 대표 및 국회 예산절충 방문에는 현승탁 제주상의 회장,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 송만숙 제주도여성단체협의회장, 이시복 제주도건설협회장, 고형범 노총의장 등 신공항 범추협 대표단 10여명이 동행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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