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미미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의 한 구절이 꼭 맞아떨어졌다.

‘기부와 나눔’ 문화를 퍼트리기 위한 ‘2012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5년 만에 총 기부액 1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작은 2008년. <제주의소리> 직원들이 모여앉은 자리에서 “좋은 일 좀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였다. 뜻에 생각이 더해지면서 만들어진 것이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

‘기부와 나눔’을 모토로 내걸고 참가비의 절반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쓰는 국내 최초 본격 기부 마라톤대회다.  

▲ 아름다운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의 이름으로 지원된 아름다운 가게의 '나마스떼 갠지스' 프로젝트 수혜자들. <제주의소리DB>

지난 4회 대회를 치르며 참가자 11640명의 이름으로 총 8800여만원을 기부했다. 1회 1620만원, 2회 2006만원, 3회 2609만원, 4회 2634만원이 서남아시아의 수혜민, 도내 이주민여성, 김만덕기념관과 제주농어촌지역 청소년센터 건립 등을 위해 쓰였다.

‘기부와 나눔’이라는 취지에 공감한 달림이들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기부액도 덩달아 커져갔다. 이들의 나눔은 발만 보태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때로는 물품을 나누기도 했고,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아름다운’ 마음이 모여 올해 대회를 치르고 나면 총 기부액이 1억 원을 넘어서게 된다.

올해도 아름다운 레이스는 멈춤 없이 이어진다. 오는 10월 28일 오전 9시30분 제주 구좌읍생활체육관에서 출발한다.

5km, 10km, 하프코스, 풀코스 등 네 개 코스 참가자들은 제주시 김녕해안도로를 출발해 종달해안도로에 이르는 도내 최고의 마라톤 코스를 경험하게 된다.

▲ 2011년 대회 기부금으로 지은 동부지역 아름다운 청소년센터. <제주의소리DB>

올해 대회에서 모이는 기부금은 두 곳에 나뉘어 쓰이게 된다. 교육 사각지대에 놓은 청소년을 위해 올 4월에 문을 연 ‘아름다운 청소년센터’ 운영기금과, 절반은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공익 기금으로 쓸 예정이다.
 
대회 현장에서는 지난해 참가자들에게 나눠준 ‘기부 저금통’ 쌓기 등 기부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갖춰진다.

지난해 참가자들에게 나눠준 3300여개의 ‘기부 저금통’을 1년 동안 채워 다시 돌려받는 이벤트도 예고됐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해마다 많은 분들의 성원을 보내주신 덕에 올해로 총 기부금이 1억을 넘게 됐다”며 “이렇게 모인 아름다운 마음이 우리 사회에 골고루 전해질 수 있도록 올해 대회 진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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