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마라톤 D-5] 지역 홍보대사 역할 톡톡

▲ 주말마다 시간을 맞춰 운동을 하는 제주도청 도르미. 마라톤은 직장내 분위기도 더욱 밝고 화목하게 만들었다. ⓒ제주도청 도르미

마라톤이 화합과 소통의 연결고리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좋은 일에 펼친다면 얼마나 근사할까. 제주도청 '도르미'는 마라톤으로 직장 내에 분위기를 더 화목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기부활동에 열심이다.

현재 83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도르미는 탄생한 2003년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마라톤을 통해 세상을 더 밝게 만드는 데에 열중하고 있다.

2009년부터 '1km에 200원 기부 운동'을 벌여 3년동안 매년 100여만원에 가까운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것. 뿐만 아니라 지난 5월부터는 제주시각장애인협회와의 교류를 통해 'Friends eye leg(눈과 다리로 벗이 되는 친구)'로 제주도내 마라톤 대회시 각장애인들이 달릴 때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번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대회에 회원 30여명이 참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참가비 절반이 기부되는 특별한 마라톤이기 때문에 평소 이들이 펼쳐오던 일들과도 부합되는 것. 

이들의 활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국과 세계 각지에 '제주도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수행중이기도 하다.

제주도정의 현안에 대하여 홍보 문구를 담은 소형홍보물을 가슴과 등에 붙혀 마라톤을 통한 제주 홍보 역할도 톡톡히 한다. 지난 5월 27일에는 중국요녕성체육국, 중국단둥시에서 열린 중국 단둥 마라톤 대회에 12명의 도르미 회원이 자비로 참석해 제주의 관광지와 세계7대자연경관에 대해서 홍보활동을 펼쳤다. 말 그대로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는 셈.

▲ 지난 5월 27일 중국 단둥성에서 열린 단둥 마라톤 대회에서 제주도를 홍보하고 있는 도르미의 모습. 말 그대로 민간외교단이다. ⓒ제주도청 도르미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하는 도르미지만 기본에도 충실하다.

한국 서쪽 끝 강화도 창후리에서 동쪽 끝 경포대 해수욕장까지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한반도 횡단 308km 울트라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2005년과 2007년, 2011년과 2012년에 완주했다. 제주도민 중 총 7명이 완주를 했는데 이 중 4명이 도르미다. 현재 도르미 회장인 이지훈씨는 제주일주 200km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2007년 이후 2012년 까지 도민 최초로 6년 연속 제주일주 200km를 완주하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마라톤 기본실력에도 단연 수준급인 것.   

도르미 회장인 제주도청 스마트그리드과의 이지훈씨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새벽에 종합운동장에서 속도주 훈련을, 일요일에는 도로훈련을 통한 장거리 훈련에 힘써 나가고 있다"면서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맘을 담고 도민을 위하는 제주도청 마라톤 동호회 도르미가 되도록 지속적인 도정 홍보와 더불어 대회 참가에 힘써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 도르미의 특징 중 하나는 마라톤으로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 다양한 나눔과 기부활동은 이들 동호회를 지탱하는 커다란 축이다. ⓒ제주도청 도르미

마라톤으로 직장내 친목과 화합 도모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선행에 앞장서고 제주민간홍보대사까지 세가지 역할을 수행하는 도르미. 이들에 있어서 마라톤은 건강을 위한 스포츠를 넘어서서 세상과 소통하는 유용한 통로다. 그리고 이 통로가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려는 쪽으로 향해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와도 궁합이 딱 맞는 것으로 보인다.

늘 즐거움과 함께하며 마라톤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드려는 이들의 행보는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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