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부터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24시 철야작업 체제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공사를 방해하던 한 강정활동가 경찰과 대치과정에서 넘어져 119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강정마을회 제공>
대림산업 2공구 케이슨 제작 시작...반대측 주민들 밤샘 농성 예고

해군이 늦춰진 공기를 앞당기기 위해 제주해군기지 사업장을 24시간 공사체제로 전환하면서 반대측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육상공사와 군함 계류용 부두를 건설중인 제2공구 시공사 대림산업은 25일부터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기 공사현장에서 24시간 철야 작업을 들어갔다.

대림산업은 해군기지 공사장 내 구럼비 바위 인근에 케이슨 제작장이 완공하고 이날부터 3000톤급 규모의 케이슨 제작을 시작했다.

화순항에서 케이슨을 제작해 강정으로 이동하는 삼성물산과 달리 대림산업은 공사장 현지에서 동방파제와 계류부두에 사용될 케이슨을 제작한다.

향후 제작해야할 케이스만 약 80여개 상당이다. 당초 대림측은 올해 6월부터 케이슨 제작키로 했으나 각종 문제가 물거지면서 공사가 늦춰졌다.

▲ 25일 밤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에서 공사용 레미톤 차량이 진출입을 하자 강정주민과 활동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경찰이 이를 막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시공사가 철야 공사를 진행하자 반대측 주민과 강정활동가들은 이날 오후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에서 공사차량 진입을 막아서며 대응에 나섰다.

경찰과 주민들간 충돌을 막기 위해 제주지방경찰청 간부들도 강정을 찾아 현장 지휘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후 8시50분께 경찰이 반대측 주민과 활동가들을 공사장 입구 가장자리로 밀어내자 주민들이 강력 항의하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사장에서 철야 작업을 위해 한시간 간격으로 레미콘이 들어서고 있으며 그때마다 경찰이 반대측 주민들을 밀어내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반대측 강정주민들은 "주민들의 동의 없는 공사를 진행해서는 안된다. 이미 제주해군기지의 허구가 드러났다"며 "밤을 새서라도 공사 진행을 막겠다"고 밝혔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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