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고 코스에서 뛰는 '아름다운 마라톤' 스타트
참가자 3200명 '2886만원' 기부로 올해 1억원 '돌파'

결전의 날이 밝았다. 이틀 연달아 쏟아진 비 덕분에 먼지까지 걷혔다. 뛰기엔 그만인 ‘아름다운 날씨다.

‘기부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2012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28일 오전 9시30분 제주시 구좌읍 구좌생활체육공원 대운동장에서 힘차게 출발했다.

 

▲ 마라톤 출발 전 '강남스타일'에 맞춰 몸을 푸는 참가자들. ⓒ제주의소리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는 참가비의 절반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국내 최초의 본격 ‘기부 마라톤대회’다. <제주의소리>가 주최․주관하고 아름다운가게가 기부 기관으로 참여한다.
 
팡파르와 함께 고홍철 <제주의소리> 대표의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 개회를 알렸다.

곧 이어 제주도 김형선 행정부지사는 우근민 제주지사를 대신한 환영사에서 “기부와 나눔 실천하는 마라톤 대회 끝가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환영했다.
 
김우남 국회의원은 “대회가 열리는 이곳은 제 지역구이기도 하다. 뛰다보면 아름다운 광경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열심히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 '기적의 사나이' 송경태 전 전주시의원이자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 홍보대사가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송경태 전 전주시의원이자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 홍보대사는 “1회 부터 참여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과 제주의 공동체를 이끌어가기 위해 끝까지 뛰어달라”며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선수 대표들이 올해 대회로 모아진 2882만원을 김국주·이유근 아름다운가게 제주 대표에게 전달했다.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4회 대회를 통해 총 8800만원을 참가자 11640명의 이름으로 기부했다. 서남아시아 수해지역민과 제주지역 결혼이주여성  김만덕기념관과 제주농어촌지역 청소년센터 건립 등을 위해 쓰였다.

 

▲ 선수 대표가 아름다운 가게에 올해 대회로 모인 기부금 2882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올해 대회에서는 3200여명의 이름으로 2882만원이 기부됐다. 5회 대회를 치르며 모은 금액이 무려 1억1천7백만원이다.

올해 모이는 기부금은 두 곳에 나뉘어 쓰이게 된다. 교육 사각지대에 놓은 청소년을 위해 올 4월에 문을 연 ‘아름다운 청소년센터’ 운영기금과, 절반은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공익 기금으로 쓸 예정이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을 밝히기 위한 ‘아름다운 레이스’는 이날 오전 9시30분 풀(42.195km), 하프(21.0975km)코스를 시작으로 10km, 5km 순서로 성대한 팡파르와 함께 이어진다.

▲ 아름다운 레이스 "출발합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서 종달리까지 펼쳐진 해안도로는 도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아름다운 코스’. 기부 천사들의 ‘아름다운 행렬’이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대회가 열리는 행사장에는 동반 참가자를 위한 ‘아름다운 부대행사’들이 채워진다.

스포츠테이핑과 수지침 무료 체험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의 사케&오차 시음 부스와 제주커피농장이 갈증을 달래줄 커피 시음 부스를 운영한다.

아이들을 위한 대형 놀이기구 ‘에어바운스’도 안전요원의 보호 속에 운영될 예정이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 사이에서 최고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애니팡 대회’도 열린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 대회 기부금으로 문을 연 동부 아름다운 청소년센터에서 운영하는 홍보 부스. 학생들이 만든 쿠키와 커피로 기부 천사들에게 직접 고마움을 전하는 자리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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