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 ⓒ제주의소리

5회째를 맞은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은 올해도 갖가지 사연을 안고 달렸다.

<제주의소리>가 행사장 한켠에 자신이 뭘 위해 달리는지(I'm Running For...) 등에 새겨넣을 수 있도록 부스를 마련했더니 참가자들에게서 다양한 꿈과 소망을 엿볼 수 있었다.

굳이 외부에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표정에서도 간절함이 읽혀졌다.

대개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뛰었다.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시험하는 달림이도 눈에 띄었다.

또 어떤 이는 복권(로또) 당첨의 염원을 안고, 어떤 이는 전날 폭음을 했는지 '술을 깨기 위해' 달린다고 했다.

기록에 도전하는 마라토너도 여럿 됐다.

단체 참가자들은 앞으로 치를 행사나 단체 활약상을 홍보하기도 했다.  제주도선관위가 '공명선거'를 알리며 뛴게 대표적이다.  

이날 3000여명이 달린 이유는 이처럼 천차만별이었지만 공통분모는 있었다. 바로 기부와 나눔이었다.

참가자들은 대회가 5회까지 오는 동안 누적 기부액이 1억원을 돌파하는데 톡톡히 기여했다. 국내 최초의 '기부 마라톤'이 한 획을 긋는 현장에 함께 선 셈이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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