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엘리트 마라토너 김성국씨, 하프 코스 가뿐히 1위

 

▲ 2012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 남 하프코스 1위를 차지한 김성국(41)씨와 아들, 딸이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소감이랄 게 있나요. 늘 하던 대로 하는 게 비결이고 소감이죠”

2012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 남 하프코스 1위를 차지한 서귀포마라톤클럽 소속 김성국씨(41). 

남원읍 위미초등학교 5학년 때 800m 장거리 선수로 마라톤에 입문한 김 씨는 고교졸업 후 남제주군에 픽업됐다. 그 후 줄곧 마라톤을 뛰어온 ‘엘리트’ 선수다.

오랜 기간 마라톤을 접었다가 2009년 말 다시 시작했다. 몸이 너무 불어가자 귀소본능이 살아난 것이다. 주변에서도 그의 재능을 아까워한 나머지 적극 권유했다.

지난해부터 10km코스 대회마다 얼굴을 내밀었다. 나가는 대회 몽땅 1등을 휩쓸었다. 몸이 좀 풀렸다 싶더니 지난 4월 평화마라톤에서 부상을 입어 한 동안 운동을 쉬어야 했다. 그래도 꾼은 꾼, 이날 기록은 평소보다 2분 정도 앞당긴 1시간18분32초로 1위를 차지했다.

아름다운 마라톤은 3년 전부터 매해 참가해오고 있다. 당시엔 생소했던 ‘기부와 나눔’이라는 개념도 이제는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졌다고.

김 씨와 더불어 여 하프 1위도 서귀포마라톤클럽 소속의 오혜신 씨가 차지했다. 이날 대회에 40명 가량 출전해 커다란 부스를 가득 채웠다. 풀 코스에도 여럿이 도전했다.

그는 매 대회마다 자녀들을 데리고 다닌다. 도내에서 열리는 시합이라는 시합은 다 참석했다. 시상식에는 늘 자녀들을 올려 보낸다. 이날 대회에도 아들과 딸이 올라와 상을 대신 받았다.

김 씨는 “자꾸 다녀봐야 상 받는 재미를 안다”며 설명을 보탰다. 기회만 되면 아들, 딸과 함께 마라톤을 뛰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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