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부스에서 애니팡 경연대회 열려···어린이들 호응 최고

   

어린아이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었다. 찬찬히 살펴보니 20대 청년들부터 나이가 지긋한 아주머니들도 보인다. 곳곳에서 팡팡 소리와 함께 웃음보가 가득 터진다.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구좌생활체육공원에는 이색적이고 다양한 부스들이 들어섰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 인기는 바로 애니팡 실력을 겨루는 곳.

‘애니팡 지존을 찾아라’에서는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애니팡의 최강자를 가리기 위해 경연대회가 열렸다. 매시간마다 최고점수를 가려 1등에게는 상품권 5만원이 주어졌다.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즐거운 게임도 즐기고 상품도 탈 수 있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모여들었다.

마라톤에 직접 뛰지는 않지만 함께 놀러온 가족들, 5km와 10km 코스를 마치고 막 돌아온 사람들까지 하나둘씩 웃음소리를 따라 부스를 향했다. 마라톤대회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신기함에 많은 사람들은 지나가며 “저것 좀 봐!”하고 웃음보를 터뜨렸다.

▲ 아름다운마라톤에서 가장 인기를 끈 부스 '애니팡 지존을 찾아라'. 어린아이들부터 부모들까지 모두가 게임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몰랐다. ⓒ제주의소리

기다리던 사람들 모두 “이건 나를 위한 대회네!”하면서 이를 바득바득 갈았지만 원래 사용하던 스마트폰이 아니라 어색했는지 자기 본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투정하는 이들도 많았다.

우승자인 김수경(27)씨도 평소 30~40만점은 기본으로 기록하는 실력자지만 긴장한 탓인지 평소보다 낮은  10만점대의 점수가 나왔다고 한다. 김씨는 “마라톤대회에 왔는데 애니팡 대회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분위기도 띄울 수 있고 관심도 끌수 있어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참가에 대한 의의를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씨는 “참가와 함께 기부가 되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티셔츠까지 기부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며 다음 대회 때는 티셔츠도 함께 기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다. 또 “마라톤도 하면서 이렇게 기부도 된다니 뛰는데 보람이 있고 매우 보람있다”고 덧붙였다.

▲ "찾아라..찾아라..보인다.. 보인다.." 아름다운마라톤에서 가장 인기를 끈 부스 '애니팡 지존을 찾아라'. 어린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인기 코너였다. ⓒ제주의소리

운동장으로 직접 찾아온 유쾌한 모바일 게임에 아름다운마라톤은 또 하나의 매력을 더 했다. 올해는 애니팡이지만, 내년쯤엔 과연 어떤 게임이 이곳을 찾아올 지 예측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일 듯 하다.

이번 게임부스의 주인공이 된 애니팡은 선데이토즈가 개발한 스마트폰 게임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번 해 10월 들어 이용자가 2000만명이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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