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경 칼럼> 센카쿠(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의 공방, 그 뒤에는···

일본이 혼 나고 있다. 

중국과 영토문제를 어설프게 건들려 놓아, 혼줄 나고 있다. 타이완에서 동북쪽으로 약180Km 이며, 일본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센카쿠(尖閣)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釣魚島)를 잘못 건드렸다가 본전도 못찾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을 살펴보자.

▲ 최근 중국과 일본간의 첨예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어떤 섬이길래?

무인도 이다. 옛날에는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은 있으나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에 상륙도 허가되지 않는 섬이다. 4개의 섬으로 구성되여 아주 작은 섬이다. 우리 독도가 더 크고 우람하다. 이 섬에서 물은 나오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의 소유의 상태는, 섬 자체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 군이나 경찰이 상주하고 있지도 않다. 그러나 섬 주위의 바다는 일본 해양경찰이 장악을 하고 있다. 가끔 중국 타이완 홍콩의 활동가들이 배를 타고 돌진 상륙까지 해서, 국기를 흔들면서 "여기는 우리 땅" 이라며 시위를 해 보지만, 곧 일본 해양경찰에 잡혀 일본 법의 은혜를 입어 석방시킨다는 실질적 일본이 지배하고 있는 섬이다.

2년전 중국의 어선이 이 섬의 주변에 들어갔다. 일본이 말한다면 일본 영해에 침범한 것이다. 일본 해양경찰은 영해에서 나가라며 배로 진로를 막는등의 방해를 했다. 뱃짱 좋은 이 중국 어선 선장. 어선으로 일본 해양경찰의 배 옆구리를 박아버리고 말았다. (이 장면은 youtube에서 열람 가능, http://www.youtube.com/watch?v=57Ey6eUoLsE&feature=BFa&list=PL2F11BADAB36DC5F9)

이 꼴이 일본 전국에 텔레비로 방영되여 세계 사람들이 보고 만 것이다. 일본 특히 일본 해양경찰 꼴 좋았다. 군함이 어선에 박치기 당했다. 어선을 납포했다.

어선및 다른 선원들은 송환을 했으나 선장은 구속 했다. 그런데 구속된 선장은 3일쯤후에 석방 시킨다. 제3자인 필자도 의아해 했다. 이렇게 쉽게 석방시킬수 있을까? 석방된 선장을 태우려고 중국에서 특별기가 오더니만(그것도 오밤중 밤12시에) 중국에 간 선장은 완전 영웅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이 섬은 일본의 지배하에 있는 섬이다.

왜 지금 이런 문제?

이런 일본 지배하에 있으며 평온한 섬을 가지고, 이상한 한 사람이 엉망으로 만들고 말았다. 東京都知事 이시하라 신타로우(石原 慎太郎), 주책을 부렸다. 이번 일은 완전 이시하라 신타로우 개인의 주책이 나라의 주책이 되었고, 이 바람에 선량한 국민들만 골탕먹고, 또 경제적 피해까지 당하고 있다.

東京都知事 이시하라 신타로우(石原 慎太郎), 우리가 다 아는 것처럼, 일본의 극우분자이다. 일본 나라의 영토는 이들의 최고의 구호이다. 이 구호를 가지고 선거에서 표를 만들며 東京都知事까지 올라간 일본 우익의 왕고참이다.  엉뚱한 제안을 했다. 센카쿠(尖閣)를 東京都가 사겠다며 모금활동에 들어간다. 우익들의 돈이 하루아침에 모였다. 일본에서는 그 섬들은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사유지였다.

사유지를 東京都가 사겠다며 돈을 모금했더니만 억만금이 모였다. 모금 된 돈으로 東京都가 구입을 하면, 東京都知事가 무슨 짓을 할런지 모른다. 이 사람 하는 짓 그대로 놓아두면 전쟁까지 할런지 모를 사람이다. 실제로 일본 정부에 데고서 중국과 전쟁을 하라고 윽박지르기도 했다고 한다. 정부는 골치 아팠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나온 것이, 일본 정부가 이 섬을 일본 정부 나랏돈으로 구입해서(약20억엔), 국유화를 했다.
이 국유화가 중국을 건드리고 만 것이다.

중국측 입장에서 본다면, 개인 소유였다가 국유화를 한다는 것은 더 확실한 실질지배로 들어가는 것이다 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은 어떤 식으로 반발?

중국은 정부도 국민들도 공산당도 성질이 날대로 났다.

이런 성질 및 반발은 중국처럼 하기 좋은 나라는 없을 것이다. 중국은 국민과 정부가 있으며, 다른 나라에는 없는 공산당이 있다. 공산당은 정부와 국민들을 지도한다. 중국 국민들은 정부의 말은 듣지 않아도 공산당 말은 듣는다. 그런데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정부이고 다른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공산당인지 구별이 곤란할 때도 많다.

국민들이 데모에 들어갔다. 중국에 있는 일본 대사관, 영사관앞에서 일본 국기 일장기가 찢기고 발로 밟히며 일본수상 사진이 찢어지는 모습은 매일 일본 국내에도 보도 되었다. 그것도 부족해서 대사관 영사관에 쳐들어 가기, 돌 던지기 등도 했지만 지금까지 수도 없이 이런 표적이 되여 왔던 건물이기에 요새화가 되여 있어 꿈쩍도 하지 않는다.

중국에 있는 일본 기업들이 폭도가 된 데모대의 표적이 되었다. 특히 슈퍼마켓 편의점등 시내 중심가에 있으면서 무방비 상태의 일본계 기업들이 많이 당했다. 건물이 망가지고 점포에 있던 물건까지 약탈 당했다. 일본 점포들은 그저 인명사고만 건질려고 물건들은 포기했다. 또 일본 기업의 공장들도 데모대에 설비가 파괴되는등 습격 당했다. 중국 거리에서 일본제 자동차를 습격, 뒤집어 버렸다. 그러나 그 자동차에 타고 있었던 사람은 중국사람이었고, 반신불수라는 부상까지 당한 예가 나왔다. 중국사람들이 중국사람을 장애자로 만든 결과였다.

이들이 부르짓는 슬로건이 있다. 「愛國無罪」나라를 사랑하는 것은 죄가 없다, 라는 의미이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행위에서 나온다면 범죄적인 폭력도 죄가 아니라 다 용서를 받는다는 것으로 해석을 해서, 폭력적인 행동으로 결국 자기가 자기를 다치게 만드는 결과만 만들고 말았다. 또 정부가 공산당이 데모를 진압 할려면 愛國하는 행위를 하는데 뭐냐? 라며, 이젠 정부에 공산당에 덤비기까지 한다.

연일 중국에서 반일 데모가 일어날 때마다, 일본 기업들은 바들바들 떨어야만 했다. 그것뿐만 아니라 일본인 주재원들을 집에서 외출을 금지시키고, 나이가 어린 자식들은 일본 국내로 피난을 보내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필자의 일본친구가 일본 회사의 중국 주재원이다. 중국에서 가장 친일적이라는 蘇州에 공장이 있어서 그곳에 가족들과 같이 있다. 회사는 조업을 중지해서 사원들을 출근시키지 않았단다. 혹시 데모대가 쳐들어오면 설비는 망가져도 인명사고는 없게하기 위해서 였단다. 일본인 사원및 그 가족들은 집밖 출입은 겁나서 도저히 하지 못했고, 장보러 가는 것은 중국인 친구들이 집에 와서 도와주었기에 살아날 수 있었다고 한다. 전쟁을 방불케한 으시시함이 와 닿았다.

그러나 그 무시무시한 사람 죽일것 같은 데모가 하루 아침에 뚝 멈추었다.

중국은 공산당이 있어서 국민을 통솔하기도 하지만, 때론 국민들이 공산당을 배반하기도 하는 나라이다. 처음에는 「때려잡자 일본」하면서 일본 대사관앞에서 하더니만, 그 데모대가 조금 더 걸어서 공산당 본부로 돌진 「때려잡자 공산당」도 하는 위험도 있는 것이다. 데모에 돌진하는 무리들이 중국국내에서 보면 결코 양성분자들이 아니다. 공산당에서 보면 악성분자들이 데모에 열심이다. 그 악성분자들이란 대낮에 일이 없어서 빌빌 놀고 있는 그런 무리들이다. 놀고 있으니 돈도 없고 정부및 공산당에 불만으로만 가득한 분자들인 것이다. 실제 공산당 건물로 향하기도 했다.

적당껏 일본 대사관 영사관 앞에서 쇼를 해주면 좋치만, 그 쇼가 중국 공산당 건물로 향해서 「때려잡자 공산당」을 하며 공산당 건물을 습격해 버린다면, 중국 정부도 중국 공산당도 나라 통치의 문제인 것이다. 이쯤 되면 나라의 근본이 흔들리는 문제가 되고 만다. 이젠 공산당과 정부가 데모를 잡았다. 뚝 소리가 나게 조용해 졌다.

1960년대 70년대에 우리 한국에도 이런 집단이 있었다. 「무작정 상경」이란 단어가 있었다. 시골 농촌에서 일도 돈도 없으니 아무 계획 없이 서울로 올라가서, 공장에 취직 하겠다는 것이다. 그때는 공장 취직도 어려웠다. 서울에서 보면 아주 위험한 집단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그때 한국도 무작정 상경인줄 알면, 경찰이 시골로 돌려 보내기도 했다. 서울이라고 올라 갔지만, 살 집도 없어, 밥 먹을 돈도 없어, 옆에 있는 서울 것들은 좋은 것 잘 입어 잘 먹어, 머리가 돌지 않을 수가 없었다.

중국은 이런 집단들이 지금 도회지에서 때거지로 몰려 있으면서, 愛國하는 데모하러 가자며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한바탕 스트레스 풀고, 내친 김에 공산당 건물까지 밀고  가자. 실제 여러차례 공산당 건물이 당하기도 했다.

공산당이 보면 위험천만인 것이다. 그래서 공산당은 통제가 가능한 집단들을 데모 선두에 서게 했다. 통제가 가능한 집단이란 경찰학교 학생들 혹은 도회지 주변의 농민들을 버스에 태워, 도회지 구경도 시켜주고 데모도 하게하고, 다시 버스에 태워 데려다주는 식으로 한 것이다. 이런 官制데모를 중국은 한 것이다.

바다에서도 데모를 했다. 중국 어선 천(1000)척이 '가자 우리의 영토, 우리의 바다'를 외치며, 섬에 상륙하겠다고 섬을 향했다. 어선이라지만, 1000이나 되는 배이다.

타이완 어선들도 섬을 향했다. 타이완 어선들은 몇십척이 영해까지 들어갔다. 타이완 어선과는 큰 싸움이 일어났다. 서로들 물대포를 쏘았다. 대포는 대포지만 물대포였다. 타이완으로 돌아간 어선들, 영웅이 되어서, 타이완 총통까지 마중 나갔다.

데모 이후 어떤 식?

9월에 들어서서 사람 죽이는 데모를 하더니, 10월에 들어서 데모는 뚝 없어졌다. 공산당및 정부의 지도하의 데모였던 것이다. 데모로 본떼를 한번 보여 주었다.다음에 나오는 작전이 물먹이기 작전이다.

영토분쟁이 있는 섬에는 중국 해양경찰 혹은 어업지도선등의 배가 8~10척 정도 주위를 맴돌고 있다. 그러다가 심심하면 섬에 바싹 붙여, 영해를 침범해 버리고 만다. 지금까지 중국 배가 이곳 영해를 침범하는 일은 그리 없었다. 이번 일로 중국배들이 아예 이근처에서 살고 있다. 이 중국 배들을 막을려고, 일본 해양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순시선 약50여척이 투입되었다. 순시선 50여척이란 일본 해양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순시선의 약 절반의 숫자이고, 다른 지역에서 순찰업무를 해야될 선박들을 이곳에 배치시키고 있다. 소형선박은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배치가 불가능하다. 중국도 이젠 몸싸움으로 밀고 나가, 분쟁지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일본을 물 먹이고 있다. 중국국내에서 '일본 물건 사지말기' '일본 제품 통관 지연'등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 일본 회사가 항의를 하면, "중국 공산당의 지시에 의해서" 라며 공개적으로 "또 계속적으로 하겠다"고 아주 정정당당히 말 하고 있다.

더욱더 지금 중국 경기가 좋지 않다. 지난 2년간 경제지표가 옛날같은 상승세가 아니다. 물건이 없어서 못팔때가 아니라 물건이 남아서 골치 아플때가 온 김에, 일본제 부터 정리에 들어가자는 것이다.

일본 경제계가 난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본 경제는 중국의존이 너무 높아져 있다. 중국이 기침을 하면 일본은 기침을 해야 하는 의존현상이 되고 말았다. 일본 최대의 경제 상대국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인 것이다. 이걸 알고 있는 중국은 일본을 가지고 놀고 싶은 것이다. 중국의존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연일 매스컴이 난리이다.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이전해야 된다고 하지만 하루 이틀에 되는 것이 아니다. 1년 2년에도 되는 것이 아니다. 수십년이 되어야 현실 가능한 이야기이다. 일본 공장들이 중국에 이전하여 몇십년이 되여 지금의 결과인 것이다. 이걸 알고 있는 중국은 일본에게 '한번 잘 해 봐' 라며 가지고 놀려고 하고 있다.

어느쪽이 이익? 손해?

이상한 일도 일어났다.

이시하라 東京都知事의 섬 구입을 발표하자, 중국 北京에 있는 니와(丹羽) 일본대사는, 중국과 일본관계에 큰일이 일어나다며 반대를 했다. 니와(丹羽) 대사는 전문 외교관 출신이 아니라 종합상사 사장 출신이 특별히 대사로 발탁 된 사람이다. 이 반대가 일본 정부를 건드리고 말았다. 곧 대사는 교체가 되었다. 교체가 아니라 '모가지 당했다' 라는 말을 써야 된다.

신임 대사를 발령내었다. 신임대사가 중국 임지로 갈려고 준비하는 며칠사이에 신임대사가 일본 국내에서 죽고 말았다. 출근할려고 집을 나서는데 갑자기 쓰려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사망이었다. 일본 정부는 그 죽은 신임대사의 후임대사 발령을 못 내고 있다. 지금 중국에 있는 니와(丹羽) 대사에게 당분간 더 하고 있을라고 명령을 내고 있다. 꼴 좋다. 큰 소리 치면서 모가지 시킬 때는 언제이고, 조금만 더 해달라고 말하는 꼴.

이런 때 신임 대사는 일본국내에서 사망을 했는지? 이걸 보고 중국 인터넷에서는 신임대사가 목숨으로 사죄했다며 재잘거렸다.

어느 우익분자의 해괴망칙한 발상 하나로 관계도 엉망되었지만, 일본은 손해로 말이 아니다. 중국 공안및 어업지도선들이 섬 영해를 심심하면 침범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중국은 노골적으로 분쟁지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일본이 실질 지배하면서 잘 있었던 섬과 바다, 중국이 소유권을 주장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윽박지르던 그 곳이 분쟁지역이 된다면, 일본은 중국의 소유권 주장에도 어느 정도 일리 있다고 인정하는 결과가 되여버려, 일본은 완전히 KO패 인 것이다.

경제적인 피해, 일본은 말도 아니다. 일본 기업의 설비가 망가진 것에 대한 피해도 막대하며, 일본제 불매 운동으로 매출이 떨어지는 것도 막대하다. 일본은 무엇 하나 이익이 없다.

내가 신문기자라면 한국 이번 대선 후보 3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하겠다.

"대통령이 되면 독도는 언제 가실 예정입니까?"
"적당한 시기에 가신다는 대답은 하지 마시고 정확한 일정을 대답하여 주십시요"
"혹시 취임식 다음날 가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이렇게 해서 대통령이 독도를 갔다고 일본은 또 한번 난리를 피울 것이다. 그 난리는 우리가 다 본 난리이기에 특별한 난리도 별로 없다. 이렇게 해서 50년간 10사람의 대통령이 독도를 갔다오면, 정례화가 되여 당연시 되는 것이다. 이때쯤이면 오히려 일본 기자가 질문 할 것이다. "독도 안가세요?"

▲ 신재경 경도창성대학(京都創成大學) 교수. ⓒ제주의소리

특별한 사항을 일반화 사항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이 정례화 일반화 되는 일이 일본으로서는 제일 치명적인 일이다. 뭐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가는 것은 아무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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