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버스들이 강정 해군기지 사업단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강정마을회는 이 과정에서 경찰들이 무리하게 주민들과 신부들을 밀어붙였다고 밝혔다. ⓒ강정마을회

강정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해 시민불복종운동이 본격화된 첫 날인 12일, 강정마을회는 경찰이 미사를 방해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강정마을회는 “강정 기지사업단 현장에서는 오후 4시 천주교 시국미사가 봉헌됐지만 미사 시작 30분 정도 후에 '합동참모대학'이라고 이름표가 붙은 버스 4대가 도착해 경찰들이 신부들, 신도들, 주민, 활동가들을 몸싸움으로 밀고 기지사업단 안으로 버스를 집어 넣었다”며 종교행사가 방해당했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이로 인해 미사를 진행하던 신부들이 이동민 서귀포 경찰서장이 타고 있던 버스로 몰려가 종교행사를 방해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 강정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시민불복종 운동을 펼치고 있는 신용인 교수. ⓒ강정마을회

시민불복종 운동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제주해군기지 불법공사 중단을 위한 ‘구럼비 시민불복종 운동’을 제안한 신용인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예고한대로 오전 10시부터 공사장 정문에서 피켓시위를 펼쳤다.

시민불복종 운동은 13일 최현국 생명평화 침례교회 담임목사와 이봉원 전북 모산 장로 교회의 담임목사가 신 교수의 바통을 이어받아 공사장 앞을 지키게 된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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