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마을회는 "방파제공사만큼은 안한다고 약속을 받았는데, 지금 사실상 방파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 공사 현장이 오른쪽 지도의 붉은 부분, 방파제 호안이라는 주장이다. ⓒ강정마을회

강정해군기지에서 실질적인 방파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강정마을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멧부리쪽 매립공사가 방파제 공사가 아닌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는 몇 가지 사진을 제시하며 강정 해안가 구럼비 바위 반대편의 멧부리 매립공사가 사실상 방파제 공사인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정마을회는 “사진으로 확인한 지역은 멧부리에서 오탁방지막을 따라 매립되고 있는 것으로 이 구역은 설계도상에서 동방파호안에 해당하는 부분이며 외곽시설에 해당하는 방파제”라며 “실질적인 방파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 지사의 약속과는 전혀 다르다는 지적이다. 강정마을회는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다면 실질적인 방파제 공사는 안 된다는 입장은 현재 우 지사가 견지해온 것이고 새누리당 박근혜후보 마저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또 세척하지 않은 사석을 바다에 그대로 투입하고, 케이슨을 모래를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정거치하는 등의 편법 공사를 하고 있지만 제주도가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우 지사는 지난 달 18일 강정마을회와의 면담에서 “시뮬레이션 전 공사중지명령은 어렵지만, 강정 앞바다에 방파제 축조공사가 이뤄지는 것은 반드시 막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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