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해군기지에서 실질적인 방파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강정마을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멧부리쪽 매립공사가 방파제 공사가 아닌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는 몇 가지 사진을 제시하며 강정 해안가 구럼비 바위 반대편의 멧부리 매립공사가 사실상 방파제 공사인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정마을회는 “사진으로 확인한 지역은 멧부리에서 오탁방지막을 따라 매립되고 있는 것으로 이 구역은 설계도상에서 동방파호안에 해당하는 부분이며 외곽시설에 해당하는 방파제”라며 “실질적인 방파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 지사의 약속과는 전혀 다르다는 지적이다. 강정마을회는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다면 실질적인 방파제 공사는 안 된다는 입장은 현재 우 지사가 견지해온 것이고 새누리당 박근혜후보 마저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또 세척하지 않은 사석을 바다에 그대로 투입하고, 케이슨을 모래를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정거치하는 등의 편법 공사를 하고 있지만 제주도가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우 지사는 지난 달 18일 강정마을회와의 면담에서 “시뮬레이션 전 공사중지명령은 어렵지만, 강정 앞바다에 방파제 축조공사가 이뤄지는 것은 반드시 막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문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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