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진행중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앞바다에서 침수중인 삼성물산 소속 3001삼양호 모습. @제주의소리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한창인 제1공구 삼성물산 소속 예인선이 밤사이 침수돼 해경이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중이다.

2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 공사장 앞바다에서 삼성물산 소속 3001삼양호가 침수했다.

3001삼양호는 45톤급 예인선으로 사고 당시 선장을 포함해 7명이 타고 있었다. 선박 앞쪽부터 침수가 시작됐으나 다행히 인근 바지선의 도움으로 승선원 모두 구조됐다.

신고를 받은 서귀포해경은 1501함 등 경비함정과 고속정을 현장에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기름유출에 대비한 방제작업도 진행중이다.

사고현장에 파도와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현재 선박은 앞쪽부터 중앙부위까지 물에 잠긴 상태다. 선박에는 경유 3000리터 가량이 실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침수가 진행되면서 침몰이 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해양오염에 대비해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3007억5100만원 규모의 제주해군기지 제1공구 공사를 진행중이다. 1공구는 서방파제 420미터와 남방파제 1076미터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삼성측은 본격적인 방파제 건설에 앞서 현재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서 8000톤급 케이슨을 제작하고 있다. 해군기지 앞바다에서는 준설 작업이 한창이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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