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보건소가 쯔쯔가무시증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감귤을 수확하는 농업인이나 야외 작업자 등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7일 서귀포시보건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쯔쯔가무시증 등 가을철발열성질환 환자 발생이 증가할 것을 예상, 감염 위험계층인 농업인과 야외 작업자 등 야외활동이 많은 이들에게 작업시 긴소매 옷과 긴 바지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일 것과 야외활동 후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옷을 털고 샤워를 하는 등 개인 위생에 주의를 당부했다.

또 갑작스런 고열, 두통 등의 증세가 있을 경우에는 신속히 병·의원을 찾아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었을 때 감염되는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약 2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오한, 두통, 피부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며 특히 1cm 크기의 피부 반점이 생겨 수일만에 상처(가피)를 형성하는 특징을 보인다. 쯔쯔가무시증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폐렴, 뇌수막염 등으로 진행해 사망할 수 있는(치사율 1~30%) 위험한 병이다.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시 긴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고 진드기 기피제 등을 뿌려 털진드기 유충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야외활동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작업복을 세척하는 등 털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

서귀포시보건소는 "쯔쯔가무시증은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면 쉽게 치료되지만 단순 감기약으로는 낫지 않는다"며 야외 작업 후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거나 피부발진 등의 증상과 함께 열이 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 조기 진단과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시지역에서는 지난 2003년 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2004년에는 6명이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됐다.

올해도 10월말 현재 1명 발병해 야외활동이 많은 농업인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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