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클런드 세계마칭연맹 회장 제주방문

2006 세계 마칭쇼밴드 챔피언십 제주대회 전반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위해 세계마칭연맹 회장이 제주를 방문했다.

▲ 로버트 에클런드 세계마칭연맹 회장.ⓒ제주의소리
8일 오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로버트 에클런드 세계마칭연맹 회장은 "제주에서 '세계평화'를 주제로 하는 세계 마칭쇼밴드 챔피언십을 열게 돼서 기쁘다"며 "세계 여러나라의 마칭밴드가 참가, 전 세계를 순회하며 열리는 대회인 만큼 참가국 뿐 아니라 개최국 또한 다양한 문화를 독특한 형태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고 밝혔다.

제주시와 세계마칭쇼밴드연맹, 한국마칭연맹이 주최하고 2006 세계마칭쇼밴드 제주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2006 제주대회는 '세계평화! 젊음의 음악으로'를 주제로 내년 8월12~15일 제주시 한라체육관, 제주종합경기장 야구장, 제주시 주요간선도로에서 열린다.

1996년 캐나다의 캘거리대회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내년 제주대회로 꼭 10회째를 맞는데 2002년 일본의 치바에서 열린 것에 이어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한국의 제주가 두번째.

특히 제주대회는 2006년에 있을 제11회 제주국제관악제와 같은 시기에 열려 마칭쇼밴드 챔피언십에 참가한 세계 여러나라의 관악인들과 젊은이들이 제주국제관악제에 초청된 세계적 앙상블 팀들을 만나 서로간의 음악적 교류를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제주대회에서 제주에서의 개최를 기념해 이탈리아 밴드음악 작곡가가 제주 민요 등을 바탕으로 작곡한 'Korea Evocation'이 초연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버트 에클런드 회장은 "기존 대회는 특정한 주제가 없었는데 2006 제주대회는 '세계평화'라는 큰 주제를 정하게 돼서 그 의미가 더욱 새롭다"며 "'세계평화'라는 주제는 앞으로도 세계마칭쇼밴드 챔피언십 대회에 계속 반영해 지속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제주의소리
에클런드 회장은 "여름과 겨울에 제주를 방문했었는데 이번에는 가을에 와 보니 또다른 느낌"이라며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는데 내가 가본 곳 가운데 돌이 가장 많다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제주에 대한 느낌을 밝혔다.

이어 "독특한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경관 뿐 아니라 다양한 음악 공연장을 확보하고 있는 제주에서 열리는 2006 세계마칭쇼밴드 챔피언십은 분명 성공적으로 훌륭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전답사차 제주를 방문한 미국 '스피릿 오브 아메리카' 밴드 관계자인 콜린 멕너트는 "미국의 세계마칭쇼밴드 챔피언십 제주대회 참가에서 한국과의 교환밴드 프로그램 등으로 한국과 미국이 서로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더 나아가 젊은 세대들 간의 문화교류를 통해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 간의 이해 증진과 함께 미국인들의 다른 나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제주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세계마칭쇼밴드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김영방 한국마칭연맹 회장은 "이번 대회의 제주유치는 그간 국제관악제를 성공리에 잘 개최해온 것이 마탕이 됐다"며 "국내의 마칭쇼밴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유치한 대회인 만큼 지역내에서 마칭쇼밴드 육성 및 활성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오는 10일까지 제주에 머물며 참가희망 밴드와 제주조직위 간의 의사소통 방법, 향후 참가를 희망하는 밴드의 처리절차, 초대장 발송 여부 확인 등 2006 제주대회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고 협의한다.

한편 2006 제주대회에 참가 확정된 해외팀은 11월 현재 7개국·9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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