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한라산 영실 존자암(중창주 법정 스님)에서 '한라·백두산 평화통일의 종 타종 법회'가 열렸다.

이날 타종 법회는 새로 제작된 범종을 '한라·백두산 평화통일의 종'으로 명명, 타종식을 갖고 대법회를 연 것으로 일봉선교종 종정 연종 스님, 강상주 서귀포시장,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조한천 전 국회의원, 영화배우 정준호 등과 함께 신도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대신 읽은 격려사를 통해 "신계사 복원, 북관대첩비 반환 등 불교계의 주도로 평화통일의 기운이 퍼져가고 있다"며 "한라에서 시작된 평화통일의 기원이 백두산에서도 울리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존자암 중창주인 법정 스님은 "불가에서 종소리는 용의 울음소리와 비유된다"며 "타종법회에 참여한 신도들의 원력이 모여 평화통일의 염원을 백두산까지 실어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최초 불교전래지로 알려진 존자암은 지난 2004년까지 대웅전, 국성재각 복원과 석축, 배수로 시설을 완료된 가운데 내년부터는 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과 목탑 등의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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