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으로 향한 불교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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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13일 강정서 용왕대제...도법스님 "불교 역할 할것"

"불교계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있다. 인정한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민주적 방식으로 강정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 불교계가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3일 강정마을 현지서 갈등 치유를 위한 법회와 용왕대재를 개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불교계가 제주해군기지 문제로 갈등이 깊어진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아 종단을 초월한 '용왕대재' 행사를 열기로 했다.

대한불교조계종과 제주불교연합회는 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강정포구에서 용왕대재를 개최하겠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스님과 제주불교연합회장인 관음사 주지 성효스님, 불교연합회 사무총장인 동제스님 등이 참석했다.

용왕대재 개최는 강정마을 주민의 대다수가 불자인 것에 착안했다. 마을전통 행사인 '용왕제'와 불교의식인 '재'를 결합한 것이 용왕대재다.

이번 재는 강정주민들의 상처난 마음을 어루만지고 400년 역사를 가진 마을공동체를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불교계의 염원을 담고 있다.

성효 제주불교연합회장은 "해군기지는 우리가 나설일이 아닌데 이젠 나서야할 일이 되버렸다"며 "단순히 찬반논리가 아닌 삶의 질을 본래대로 되돌리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스님이 용와대재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이어 "이번 행사에 불교계에서 종단을 가리지 않고 뜻을 함께해줬다"며 "해군기지는 서로 관심을 갖고  함께 문제를 풀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화쟁위원회 도법스님은 "해군기지가 제주에 들어오고 안오고에 관계없이 이웃이자 동반자로서 살아가는 흐름을 형성하는 것이 불교계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군기지 문제는 민주주의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민주적 방식을 충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제대로된 민주적방식으로 강정을 다뤄야 해답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천주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불교계의 참여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부분에서 비판이 있다면 받겠다. 그러나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용왕대제는 제주 무형문화재 제15호 제주불교의례 보유자인 구암스님과 제주교구 범패 스님 등 12명이 어장과 증명을 받아 진행한다.

천도받을 대상을 모시는 '시련'과 괘불을 모시는 '괘불이운', 수호신을 초청하는 '신중작법', 공양을 바치고 소원을 비는 '권공', 강정주민들의 축원지를 태우는 '다라니 소각' 등의 순서로 이뤄진다.

법회에서는 한국불교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장이 법담스님이 봉행사를 올리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이 법어를 하기로 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 불교계가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3일 강정마을 현지서 갈등 치유를 위한 법회와 용왕대재를 개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스님(왼쪽)과 제주불교연합회장인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한라산 관음사 주지 성효 스님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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