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의 사육두수가 내년 말 200만마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쇠고기 수급 불균형에 의한 소값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허 덕 박사는 지난 1일 한국사료협회에서 개최한 사료산업여건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2005년 축산업 경기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내년에 한육우 사육두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박사는 내년 한육수 사육두수가 3월에는 189만5000마리, 6월에는 193만4000마리, 9월 193만6000마리, 12월 201만2000마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에 대해 관련업계 및 전문가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금지된 후 한우 신규사육농가와 사육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이뤄질 경우 최악의 소값 파동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이미 주요 언론과 관련업계에서 올해 12월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우리나라의 수입재개도 임박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돼 한우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최근 지역 농·축협에 지원해오던 송아지입식자금을 중단했지만 신규농가의 송아지입식이 꾸준히 이어져 암소 및 송아지 가격이 여전히 높아 소값 파동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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