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공청회가 병원노조협의회(준)의 단상점거로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과 이영순 의원이 경찰투입을 막아달라고 류정선 지방청장에게 요청했다.

국무총리실과 제주도는 9일 오전 10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공청회를 개최하려고 했다.

하지만 병원노조협을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단체가 단상을 점거하며 공청회는 오후 3시로 연기됐다.

경찰은 주변에 배치돼 있던 전의경 400여명을 투입해 단상 점거 중인 병원노조협 조합원들을 끌어내려고 해 한때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도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병력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공권력 투입 소식이 알려지자 현애자 의원과 이영순 의원은 류정선 제주지방청장에게 도민갈등이 우려된다며 자제를 공식 요청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공청회는 오히려 파행을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공권력을 투입한다면 오히려 도민갈등이 더욱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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